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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성근 소령ㆍ김자영 대위

육군공병학교에 근무하며 헌혈 등 봉사활동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탁성근(맨 오른쪽) 소령과 김자영(맨 왼쪽) 대위가 아이들과 함께 가족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육군 제공

“부부 군인으로서 조국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은 물론, 전우와 이웃에게 작은 것이라도 나눌 수 있으니 우리 가정은 행복한 가정이죠.”

19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공병학교 소속 탁성근(38) 소령과 김자영(34) 대위는 2011년 결혼한 뒤 나란히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다. 남편 탁 소령은 그 동안 153회 헌혈을 했고, 받은 헌혈증은 도움이 필요한 전우들에게 모두 기부했다. 헌혈할 때마다 받는 사은품도 해당 금액만큼 기부하는 ‘헌혈기부권’으로 선택해 대한적십자사(한적)로 환원하고 있다.

아내 김 대위의 ‘봉사 열정’도 남편에 버금간다. 김 대위는 헌혈의집 도우미 봉사활동 등 헌혈 캠페인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6월 한적으로부터 혈액사업발전 유공표창을 받았다. 2016, 2018년엔 모발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했고, 2017년부터는 제3세계 아동들에 대한 의류 기부를 하고 있다. 대학 시절 수화 중급 과정을 수료한 그는 주기적으로 지역 농아인 교회도 방문해 봉사를 한다.

육군은 1월 부부의 선행을 ‘명예로운 경력’으로 인정했다. 명예로운 경력이란 귀감이 되는 장병의 사연을 군 경력증명서에 기록하는 제도다. 이들 부부의 사연이 주변에 알려지며 최근엔 후배 장교 2명이 옷 기부에 동참했다고 육군은 전했다. 탁성근ㆍ김자영 부부는 “나눔 뒤에 오는 행복에 감사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17일 강원 고성군 거진항에서 남편인 참수리 331호정 정장 강전이 대위와 부인인 참수리 355호정 정장 최상미 대위가 서로를 바라보며 웃고 있다. 해군 제공

부부의날(21일)을 앞두고 해군 1함대에서 고속정 정장으로 함께 근무하는 부부의 ‘애틋한’ 사연도 알려졌다. 2017년 결혼한 참수리 331호정 정장 강전이(30) 대위와 참수리 355호정 정장 최상미(30) 대위가 주인공이다. 해군에 따르면 부부가 같은 시기에 같은 함대에서 근무하는 것은 처음이다.

서로 교대해주는 개념으로 출동 임무를 수행하다 보니 부부는 한 달에 5일 정도 만난다. 그러나 남편 강 대위는 “임무완수의 중요성을 알기에 서로에게 격려와 힘이 되는 존재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아내를 응원했다. 아내 최 대위 역시 “임무 교대를 하러 오는 남편 고속정을 보면 누구보다 마음이 든든하다”며 “조금은 특별한 결혼 생활이지만 우리가 선택한 길이기에 함께 노력해 일도 잘하고, 행복한 가정도 꾸리겠다”고 다짐했다.

해군의 고속정 정장은 함정 근무 30개월 이상 등 조건을 갖춘 군인 중 선발된다. 부부 군인은 가급적 동일 지역에 근무하도록 배려하고 있다는 게 해군 설명이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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