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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식 KIA 감독대행이 17일 대전 한화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코칭스태프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KIA 제공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김기태(50) 감독 대신 박흥식(57) 감독대행 체제로 새 출발을 알린 KIA가 마침내 6연패를 끊었다.

KIA는 17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 제이컵 터너의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2실점(비자책) 호투에 힘입어 5-2로 이겼다. 이날부터 이번 시즌 끝까지 KIA를 지휘하는 박흥식 감독대행은 사령탑 데뷔전에서 승리를 맛봤다.

4회까지 한화와 득점 없이 맞선 KIA는 5회초에 선제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한승택이 한화 선발 채드벨을 공략해 0의 균형을 깨는 선제 솔로 아치를 그렸다. 2사 1루에선 안치홍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루 주자 이창진을 홈에 불러들였다.

하지만 한화는 5회말 중견수 이창진의 실책을 틈타 균형을 맞췄다. 이창진은 2사 1ㆍ2루에서 정은원의 뜬 공을 쫓아가 잡는 듯 했지만 마지막 순간 공을 못 잡았다. 그 사이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허무하게 동점을 내준 KIA는 6회초에 곧바로 점수를 냈다. 2사 1루에서 한승택이 좌전 안타로 1ㆍ2루를 만들자 이날 1군에 복귀한 최원준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3-2로 앞선 7회초 무사 2루에서는 안치홍이 1타점 적시타를 쳤고, 8회초엔 이창진이 1타점 희생 플라이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의 새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는 5번 좌익수로 출전해 5타수 1안타로 데뷔전을 마쳤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경기 후 “터너가 좋은 투구를 했고, 포수 한승택의 리드도 좋았다”며 “주자들의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도 돋보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팬 여러분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면서 “연패를 끊기 위해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KIA는 박 감독대행 체제에 따라 이날 코치진을 대폭 개편했다. 김기태 전 감독을 보필했던 강상수 투수 총괄 코치, 이대진 투수코치, 쇼다 고조 타격 코치는 2군으로 이동했다. 대신 2군에 있던 정성훈 타격 코치와 앤서니 르루 코치가 1군으로 올라왔다. 1군 메인 타격 코치는 홍세완, 1군 메인 투수코치는 서재응으로 각각 바뀌었다. 김민호 야수 총괄 코치는 수석코치로서 박 대행을 보좌한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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