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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전 대한축구협회장 겸 국제축구연맹 부회장이 17일 2019 여자월드컵 대표팀 최종훈련이 열린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파주=김형준 기자

정몽준(68) 전 대한축구협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 축구외교 활동에 기지개를 켠다. 오는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을 참관한 뒤 프랑스로 건너가 8일 한국과 프랑스의 개막전으로 시작되는 여자월드컵을 참관하겠단 계획이다. 여자월드컵 개막 이틀 전 파리에서 FIFA 총회가 열리는 만큼 국제축구 인사들과 교류 재개에도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인다.

정몽준 전 회장은 프랑스 여자월드컵 최종훈련이 열린 17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NFC)를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고, 선전을 당부했다. 정 전 회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여자월드컵 수준이 과거보다 많이 성장했다”라면서도 “아직 일본과 비교해도 등록 선수 등(저변이) 많이 뒤처진 실정이라 여자축구팀이 더 생겨야 한다고 본다”고 짚었다.

정몽준(왼쪽) 전 대한축구협회장 겸 국제축구연맹 부회장이 17일 2019 여자월드컵 대표팀 최종훈련이 열린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파주=김형준 기자

이어 “여자축구가 남자축구만큼 재미있다”며 여자월드컵에 대한 국민의 기대도 당부한 정 전 회장은 국제무대 활동 계획도 함께 전했다. 그는 “내가 FIFA로부터 받은 징계가 끝났다”며 “여자월드컵이 열리는 프랑스에 가 총회와 개막전에 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2일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리버풀의 UCL 결승 현장도 찾아갈 계획이라고 한다.

2015년 10월 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유치와 관련해 영국과 투표 담합을 했고, 한국의 월드컵 유치를 위해 동료 집행위원들에게 편지를 보냈다”라는 이유로 1심에서 자격정지 6년의 징계를 받은 정 전 부회장은 곧바로 항소해 FIFA 소청위원회로부터 활동 정지 기간을 5년으로 감면 받았다. 이후 지난해 4월 CAS에 정식 제소한 결과, 5년 자격정지 기간이 1년 3개월로 완화돼 2017년 1월로 징계가 끝났다. 지난해엔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한국과 스웨덴전을 참관하기도 했다.

정 전 회장은 이어 내년 도쿄 하계올림픽 참관 계획도 밝혔다. 그는 “내년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팀이 결정되지 않았는데, 예선을 통과해 꼭 본선 무대까지 올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올림픽 여자축구 예선전 장소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한국에서 개최하면 더 좋다”며 국내 유치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파주=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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