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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코란도는 선택 받을 준비를 마쳤다.

쌍용 코란도가 8년 만에 새롭게 돌아왔다.

새로운 코란도는 매력에 대한 자부심으로 무장하며 ‘뷰:티풀’ 코란도라는 독특한 슬로걸을 앞세웠다. 너무나 작위적인 그들의 자세가 조금은 어색했으나 막상 새로운 코란도를 직접 경험해보니 그들의 자부심이 이해가 될 정도로 높은 만족감과 이전의 쌍용차와는 확연히 달라진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2019년 봄, 다시 한 번 새로운 코란도를 마주했다.

새로운 코란도는 기존의 코란도 대비 더욱 길고 넓지만 키를 낮게 만들며 더욱 매력적인 실루엣을 연출한다.

기존 코란도C에 비해 전장과 전폭이 40mm가 늘어나며 4,450mm와 1,870mm에 이르며 전고는 1,620mm이다. 여기에 휠베이스는 2,675mm로 한층 늘어났다. 이를 통해 ‘로우&와이드’ 실루엣을 확실히 드러내고 시장의 경쟁자들과의 경쟁 관계를 확실히 굳힌 모습이다.

쌍용차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다

코란도의 디자인을 보고 있으면 여러 생각이 든다. 그 중 하나는 바로 최근 쌍용차가 선보이고 있는 디자인 기조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폭스바겐 티구안의 이미지가 함께 떠오른다는 것이다.

전체적인 체격이나 디자인적인 볼륨감을 보더라도 티볼리와 렉스턴의 경계에 있음을 확실히 느낄 수 있고, 또 티볼리보다 좌우의 폭을 더욱 강조한 수평의 디자인 요소들이 대거 적용되어 전체적인 균형감과 안정감을 한층 강조한 모습이다.

특히 전면 디자인의 경우에는 직선을 중심으로 구성된 프론트 그릴과 이를 고스란히 이어 받는 깔끔한 스타일의 헤드라이트, 그리고 간결하게 다듬어진 바디킷 등이 더해지며 그 완성도를 높였다. 보면 볼수록 2016년 데뷔했던 SIV-2 컨셉을 기반으로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측면의 모습은 코란도만의 디테일이 더해졌다. 쌍용차들의 측면은 전륜과 후륜에 대칭되는 볼륨 라인을 더했는데 코란도의 경우에는 전륜 부분에 길게 이어진 수평적 라인을 더해 마치 미국산 머슬 쿠페와 닮은 모습이다. 여기에 깔끔하게 다듬어진 휠과 경쾌한 느낌을 강조한 클래딩 가드 등이 더해져 그 만족감을 높였다.

한편 차량의 후면 디자인은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쌍용차 고유의 디자인이잘 살아 있으며 또 디자인적으로도 선명하고 깔끔한 이미지지만 개인적으로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의 디자인이 지나치게 과장된 듯한 기분이 들어 조금 더 날렵하고 깔끔하게 다듬어졌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만족감을 높이는 실내 공간

코란도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실내 공간에 있다. 도어를 열고 실내 공간을 살펴보면 블레이즈 콕핏이라 명명된 새로운 인테리어 디자인 기조를 반영해 더욱 고급스럽고 세련된, 그리고 기능적인 감성이 한껏 담긴 모습이다.

독창성은 조금 아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아우디 등에서 보았던 직선 중심의 에어밴트가 독특한 감성을 자아내며, 블레이즈 콕핏 고유의 화려한 컬러 및 디테일이 이목을 끈다. 이와 함께 선명한 디지털 계기판과 큼직한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패널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과거 쌍용차의 단점이었던 소재 부분에서도 한층 개선된 모습이라 전체적인 만족감이 향상되었다. 이정도면 시장의 경쟁자들과의 경쟁 속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스티어링 휠이 렉스턴의 것과 같아 체격에 비해 조금은 크게 느껴져 그 조금 어색하게 느껴졌다.

공간에 대해서는 충분하다. 실제 쌍용차 스스로도 1열 및 2열 공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 1열 공간은 레그룸이나 헤드룸을 충분히 확보한 모습이며 실제 체격이 큰 탑승자라도 만족스러운 여유를 느낄 수 있다. 다만 시트의 높이가 다소 높아 낮은 드라이빙 포지션을 선소하는 운전자의 경우 다소 어색할 수 있다.

2열 공간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실제 코란도는 약간의 타협만 한다면 패밀리카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2열 공간의 여유나 레그룸, 헤드룸도 넉넉한 편이라 체격이 큰 탑승자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 게다가 2열 중앙 하단에 220V 파워 아웃렛을 탑재해 아웃도어 라이프 및 레저 생황에 대응할 수 있다.

코란도의 적재 공간은 충분히 만족스럽다. 트렁크 패널 하단에 마련된 언더트레이 공간까지 모두 활용할 때 551L에 이르는 넉넉한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적재물을 효과적으로 포용한다. 게다가 2열 시트의 분할 폴딩까지 더해지면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합리적인 파워트레인을 품다

코란도의 보닛 아래에는 출력과 효율성을 조율한 파워트레인이 자리한다.

티볼리 시리즈에 적용되었던 1.6L e-XDi 디젤 엔진을 새롭게 조율해 최고 136마력과 33.0kg.m의 토크를 확보했다. 전체적인 출력에 있어서 코란도의 체격에 적합한 출력이며, 아이신 사의 6단 자동 변속기를 통해 전륜으로 출력을 전한다.(시승 차량 기준)

이를 통해 리터 당 14.1km/L의 복합 연비를 확보했고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13.2km/L와 15.5km/L로 전체적인 균형감이 우수해 보인다.

만족할 수 있는 변화, 쌍용 코란도

본격적인 주행을 앞두고 코란도의 시트에 올랐다.

외형으로만 본다면 시트 포지션 또한 낮게 구성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시트의 높이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높은 시트 포지션이 마냥 나쁜 건 아니지만 쌍용차의 시트 포지션이 워낙 높은 편이라 늘 조금 더 낮아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있어, 이번 코란도도 조금 아쉽게 느껴졌다. 그래도 전면, 측면 그리고 후면의 주행 시야도 상당히 넓은 편이라 만족할 수 있었다.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면 이전의 쌍용차와 비교했을 때 한층 깔끔하고 정숙한 느낌이 든다. 이전의 쌍용차라고 한다면 투박한 디젤 엔진이 가장 먼저 떠올랐는데 새롭게 변화한 코란도의 심장이 무척 인상적이었고, 코란도에 얼마나 많은 노력과 정성이 담겨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본격적으로 주행을 시작하면 제법 경쾌한 가속이 느껴진다.

솔직히 136마력과 33.0kg.m의 토크가 아주 강력한 힘은 아니지만 컴팩트 모델부터 중형 수준에 이르기까지 충분히 아우를 수 있는 출력이라 코란도 또한 충분히 만족스러운 가속력을 앞세우며 속도를 높인다. 가속력이 아주 뛰어난 건 아니지만 일상에서 필요한 힘은 충분히 확보되었고, 제법 많은 짐을 적재하더라도 충분한 주행의 원동력이 될 것 같다.

다만 RPM을 높이게 되면 약간의 투박함이 느껴지고 또 고속으로 갈수록 힘이 조금 쳐지는 느낌이 들어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특히 3,000RPM 이상의 영역에서 그 현상이 조금 더 크게 느껴졌다.

6단 자동 변속기는 아이신 사의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가 잘 담겨 있는 걸 느낄 수 있다. 기본적인 변속 속도나 변속 시의 질감도 만족스럽고, 변속 시의 충격도 무척 매끄럽게 다듬었다. 이와 함께 깔끔하고 사용성을 고려한 디자인을 품은 패들시프트까지 더해져 그 만족감을 대폭 끌어 올린다.

차량의 거동은 더 만족스럽다. 기본적인 조향의 무게감도 가벼운 편이고 또 조향에 대한 차량의 움직임도 상당히 경쾌한 편이다. 남녀노소 그 누가 운전석에 앉아 있더라도 코란도라는 차량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조율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단순히 경쾌한 것 외에도 대다수의 주행 환경에서 불필요한 스트레스가 탑승자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능숙하게 조율된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덕분에 그 누구라도 납득할 수 있는 존재가 될 것 같았다.

이와 함께 코란도에 적용된 다양한 기능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계기판에 내비게이션 화면을 적용한 건 물론이고 딥 컨트롤 등으로 대표되는 다양한 주행 안전 및 보조 기능 등이 그 만족감을 더욱 높였다. 특히 각 기능 등이 무척 매끄럽게 작동, 운영되어 그 만족감을 더욱 높였다.

한편 시승을 하며 코란도와 함께 자유로 주행을 하며 그 효율성을 확인해보았다.

어둠 속에서 총 35분 동안 평균 85km/h의 속도로 총 50.8km의 거리를 달린 코란도는 리터 당 19.6km의 평균 연비를 과시하며 공인 연비 등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개선된 모습으로 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었다.

좋은점: 모든 부분에서 한층 발전된 코란도의 존재감

아쉬운점: 여전히 높은 시트 포지션, 그리고 약간의 투박함

코란도의 가치를 되찾을 수 있는 코란도

과거 코란도는 젊은이들의 마음을 훔친 차량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어두웠던 과거를 뒤로 하고 새롭게 데뷔한 코란도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쌍용차가 제시한 결과물은 그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을 만큼 우수한 경쟁력과 단점을 극복한 모습이었다.

아직 아쉬운 부분이 일부 남아 있기는 하지만 분명 선택 받을 가치는 충분히 갖고 있는 그런 존재가 바로 새로운 코란도일 것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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