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레이싱모델 소이의 캐딜락 리본 CT6 플래티넘 시승기

입력
2019.05.14 08:48
레이싱모델 소이가 캐딜락 리본 CT6 플래티넘의 시승에 나섰다.
레이싱모델 소이가 캐딜락 리본 CT6 플래티넘의 시승에 나섰다.

지난 3월 11일, 캐딜락 코리아가 국내 시장에 더욱 새로운 모습과 강렬한 상품성으로 무장한 리본 CT6를 선보였다.

캐딜락 하우스 서울에서 펼쳐진 출시 행사에서 공개된 캐딜락 리본 CT6 지난 2016년 국내 데뷔한 CT6의 최신 사양으로서 여느 플래그십 세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담한 체격과 웅장한 디자인, 그리고 다양한 기능을 대거 적용했다.

특히 2016년 데뷔한 에스칼라 컨셉의 디자인 기조를 반영하고, 향후 캐딜락이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존재라 할 수 있다.

슈퍼레이스의 히로인, 캐딜락을 만나다

국내 최고 권위의 모터스포츠 대회이자, 캐딜락의 고성능 모델 ‘ATS-V’의 바디쉘을 탑재하고 있는 스톡카 레이스가 펼쳐지는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의 대회 본부 소속으로 3년 연속 활동 중인 레이싱 모델 소이가 캐딜락 리본 CT6를 마주했다.

지난 2017년 12월, 캐딜락 CT6 프리미엄을 시승하며 플래그십 세단의 여유와 함께 매력적인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경험했던 그녀는 과연 새롭게 돌아온 ‘리본 CT6’ 중 더욱 풍성한 안전 및 편의 사양을 탑재한 ‘리본 CT6 플래티넘’을 어떻게 평가할까?

대담한 체격, 그리고 매력적인 디자인

솔직히 말해 2년 전에 보았을 때도 ‘이거 너무 큰 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기존의 CT6보다 차량이 더 길어져 무려 5,227mm에 이른다고 하니 그 존재감이 정말 대단했다.

슈퍼레이스 무대에서 캐딜락 ATS-V의 바디쉘을 입고 있는 스톡카를 보며 역동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리본 CT6는 기존의 캐딜락보다 더 강렬하고 역동적인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헤드라이트의 변화는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솔직히 말해 전면 디자인, 그리고 헤드라이트 등만 보고 있자면 대형 세단보다는 되려 스포츠 쿠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역동적인 모습이 무척이나 매력적이었다.

측면을 본다면 차량의 체격이 무척이나 큰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앞부터 뒤까지 길게 이어지는 실루엣은 무척이나 매력적이고 또 날카로운 실루엣이 곳곳에 적용되어 시각적인 매력이 더욱 돋보이는 것 같다.

흔히 대형 차량, 그리고 차량의 길이가 길 경우에는 디자인이 다소 심심하거나 얌전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 캐딜락 리본 CT6의 디자인은 차량이 무척 큰 편임에도 불구하고 날렵하고 역동적인 느낌이 들어 더욱 매력적이고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후면 디자인 또한 마음에 들었다. 세로형 라이트에 가로형 라이트가 새롭게 더해지며 더욱 날렵하고 스포티한 감성이 드러나는 것 같다. 특히 새로운 디자인이 더해지며 기존의 CT6와 완전히 달라진 느낌이라 완전히 새롭게 출시한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

탐나는 고급 라운지

2년 전 캐딜락 CT6를 시승하며 ‘돈 많이 벌어야겠다’라고 말을 했었는데 이번 리본 CT6는 그 생각을 더욱 굳히는 존재인 것 같다. 전체적인 구성이나 디자인은 기존의 CT6와 다름이 없지만 세세한 부분에서 더 큰 만족감을 주는 것 같다.

실내 공간에 자리한 각종 소재나 구성품들이 무척이나 고급스럽고 또 섬세한 디테일이 인상적이다. 물론 리본 CT6보다 더 고급스러운 차량도 있겠지만 그 차량들의 가격을 생각하면 괜히 리본 CT6의 실내 공간이 더욱 만족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다.

게다가 과거에 정말 만족했던 요소, 즉 리어 뷰 카메리 미러가 한층 발전한 것이 더욱 인상적이었다.

기존 CT6의 리어 뷰 카메라 미러보다 한층 넓어진 디스플레이 패널은 물론이고 화면 밝기 조절, 화각 조절, 줌-인과 줌-아웃 등의 기능이 더해지며 그 만족감이 더욱 높아졌다. 개인적으로는 밝기 조절이 더해진 점이 더욱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바로 사운드 시스템이다.

보스 사운드 시스템을 알고 있고 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편이지만 리본 CT6의 사운드는 남달랐다. 캐딜락을 위해 마련된 ‘보스 파나레이 사운드 시스템’은 정말 풍성하고 입체적인 소리로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특히 볼륨을 높이지 않더라고 그 만족감이 상당했고, 헤드레스트 등에서 스피커가 적용된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이와 함께 공간의 여유 또한 만족스럽다. 차량이 크고 또 실내 공간이 모두 여유롭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인데 여기에 전 좌석에 마사지 기능이 더해지니 시트에 앉아 있는 시간이 너무 즐겁고 매력적이었다.

이번 시승 전에 조금 피곤해서 시트에 앉아 파나레이 사운드 시스템과 마사지 시트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었는데 솔직히 시승 촬영을 접고, 음악과 마사지를 즐기며 한숨 자고 싶은 생각이 머리 속에 가득했다.

스포츠카, 그리고 고급스러운 세단의 교집합

차량을 충분히 살펴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캐딜락 리본 CT6의 시트에 몸을 맡겼는데 가장 먼저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시트나 스티어링 휠의 느낌, 그리고 미래적인 느낌의 계기판 등이 선사하는 만족감이 무척 뛰어났다. 게다가 새롭게 손질된 리어 뷰 카메라 미러가 더욱 우수한 해상도로 후면을 비쳐주니 되려 앞 차의 번호판보다 뒤에 있는 차량이 더 선명하게 보일 정도라 무척 인상적이었다.

주행을 시작하면 상반된 모습이 느껴진다. 슈퍼레이스의 대회 본부 모델인 만큼 캐딜락이라고 한다면 단연 역동적이고 고성능의 이미지가 있으나 리본 CT6의 주행은 무척이나 나긋하고 편안했다. 외부의 소음도 정말 뛰어날 정도로 잘 차단하는 모습이었고, 다양한 기능 등이 주행을 도우려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과거에도 그랬듯, 캐딜락 리본 CT6의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니 곧바로 강렬한 감성이 한껏 전해진다. 조금 전까지 정숙하게 속도를 높이던 리본 CT6가 스포티한 감성을 과시하면서 속도를 맹렬히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배기량도 크고, 또 출력도 334마력과 39.4kg.m에 이르니 정말 어지간한 차량을 손쉽게 추월할 정도였다.

게다가 속도를 높이더라도 운전자가 느끼는 불안감이나 부담이 전혀 없다는 것도 인상적이다. 캐딜락을 시승할 때마다 느끼는 게 바로 속도감이 덜하다는 것인데 이번 시승에서도 잠시 다른 생각을 하는 사이 제한 속도를 크게 웃도는 경우가 많을 정도라 다시 한 번 캐딜락 고유의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강력한 힘도 매력적이지만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제동 성능에 있었다. 시승을 하며 안내에 따라 여러 번의 제동을 해보았는데 정말 제동과 함께 휘청거리는 모습 없이 안정적이고 차분하게 속도를 끌어 내리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제동 시에 휘청거리는 게 싫어서 다른 사람이 운전하는 차량을 잘 타지 않는 편인데 캐딜락 리본 CT6의 브레이크라면 그 누가 운전을 하더라도 옆에 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번 시승을 하면서 리본 CT6에 적용된 다양한 기능을 경험할 수 있었다. 차선 이탈을 방지하는 기능은 물론이고 앞 차량과의 간격을 모니터링 하면서 충돌을 방지하는 기능, 앞 차량과의 간격을 유지하며 정속 주행을 하는 등 다양한 기능이 느껴졌다.

게다가 문제가 있을 때 경고 알람이 소리가 아닌 진동으로 전해져 음악을 크게 틀고 있더라도 문제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또 동승자에게 그 문제를 알리지 않는 점 또한 느낄 수 있어 ‘역시 고급스러운 세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

이렇게 시승을 하면 늘 즐겁고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또 반대로 시승을 하면 할수록 자꾸 눈이 높아지는 것 같아 걱정이다. 그리고 이번에 경험한 리본 CT6는 지금까지 경험했던 차량 중에서 가장 ‘열심히 돈을 벌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차량이었다.

과거가 아닌 2019년 현재의 캐딜락에 대해 잘 모르는 분이 있다면 꼭 가까운 캐딜락 전시관을 들려 리본 CT6을 통해 최신의 캐딜락을 경험하시면 좋을 것 같다.

취재협조: 레이싱모델 소이

정리: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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