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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연구원 보고서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3기 신도시 예정지 발표로 교통인프라 등이 미흡한 2기 신도시가 더 소외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2기 신도시 주민들의 소득 대비 교통비 부담이 1기 신도시보다 훨씬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 국토연구원의 ‘지역별 생활교통비용 추정 및 격차 해소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 지역 읍면동 소재 가구의 월 평균 생활교통비는 3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구의 월 소득에서 생활교통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9% 수준이었다. 생활교통비는 일상생활권을 이동하는데 소요되는 유류비,대중교통 요금, 시간가치 등 직간접 비용의 총합을 의미한다.

시군구 단위 중 생활교통비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1기 신도시인 성남시 분당구(4.6%)였고, 군포시(4.9%), 안양시 동안구(4.9%), 용인 수지구(5.2%)가 뒤를 이었다. 고양시 일산서구와 동구는 6% 수준으로 평균보다 다소 낮았다.

반면 생활교통비 비중이 높은 곳은 가평군(20%), 연천군(19%), 포천시(18%) 순이었다. 2기 신도시인 남양주시(10%) 화성시(11%) 광주시(12%) 역시 10%를 넘어 1기 신도시의 2배 가량으로 측정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동부(경기 동부 시군구, 광주ㆍ남양주ㆍ양평ㆍ포천 등)의 생활교통비가 월 5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북부(경기 북부 시군구, 가평ㆍ동두천ㆍ양주ㆍ연천ㆍ파주 등)가 44만원, 수도권 남부2(경기 남부 중 안성ㆍ여주ㆍ오산ㆍ이천ㆍ평택ㆍ화성 등)가 42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 인접권1(서울 북부와 행정경계가 겹치는 경기 시군구, 고양ㆍ김포ㆍ의정부 등)은 30만원, 수도권 남부1(경기 남부 중 군포ㆍ시흥ㆍ수원ㆍ안산ㆍ용인ㆍ의왕 등)이 30만원이었고 서울인접권2(서울 남부와 행정경계가 겹치는 경기 시군구, 부천ㆍ성남ㆍ안양ㆍ과천ㆍ구리ㆍ하남ㆍ광명 등)는 수도권 동부의 절반 이하인 23만원으로 집계됐다.

경기 시군구 소득대비 생활교통비 비율(단위 %) 국토연구원 제공

국토연구원은 “중소규모 택지개발 계획 단계부터 종합적인 광역교통 대책을 수립할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 기준 이하 지역들은 일반적으로 평균보다 생활교통비용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6일 고양 창릉, 부천 대장 3기 신도시를 포함한 3차 수도권 택지 공급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집값 하락 등을 우려한 2기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자 “기존 신도시에 계획된 교통대책을 신속히 추진하면서 ‘수도권 광역교통 개선방안'에 따라 계양∼강화 고속도로, 3호선 연장, 한강선 등 추가 교통대책도 지방자치단체ㆍ사업시행자 등과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이달 중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를 통해 2기 신도시에 대한 교통실태 조사에 착수, 2020년 상반기까지 보완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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