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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워싱턴전에서 8회를 마친 뒤 더그아웃에서 코칭스태프에게 격려를 받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LA 다저스 류현진(32)이 8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 투구를 이어갈 수 있게 해준 팀 동료 외야수 코디 벨린저에게 미안함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과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해 5승을 수확했다. 노히트노런 대기록까지 아웃카운트 5개를 남겨뒀던 류현진은 8회 1사 후 헤라르도 파라에게 2루타를 맞아 노히트 행진이 깨졌지만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다인 116개를 던지며 8이닝을 실점 없이 책임졌다.

사실 류현진의 노히트는 6회에 깨질 뻔 했다. 류현진은 6회 1사 후 상대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에게 우전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우익수 벨린저가 재빠르게 잡아 빨랫줄 송구로 타자 주자를 잡으면서 노히트 투구는 계속 됐다.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서도 이렇게 경기를 했던 적이 없다”며 “기록이 무산된 건 아쉽지만 실망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호수비를 펼친 벨린저를 향해 “좋은 수비를 해줬는데 기록을 못 만들어서 내가 미안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안타를 맞은 상황에 대해선 “파라가 잘 쳤다”면서 “만약 8회에 안타를 안 맞았으면 9회에도 나갔을 거다. (더 던지는 게) 괜찮냐고 물었으면 당연히 괜찮다고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홈에서 무볼넷 투구가 끊긴 그는 “안타보다 볼넷이 더 안 좋았다”고 아쉬워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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