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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여배우, “다시 한번 ‘성 파업’에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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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여성들이 우월적 지위의 남성 중심 사회에 맞서 사용한 ‘성 파업’(Sex Strike)이 다시 미국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미투'(Me too) 운동에 앞장섰던 미국 여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조지아 등 일부 주에서 제정된 낙태금지법에 반발, '성 파업'을 촉구했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밀라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여성들이 우리 자신의 몸에 대한 법적 지배권을 가질 때까지 우리는 임신의 위험을 무릅쓸 수 없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또 “우리가 신체의 자주권을 되찾을 때까지 성관계를 갖지 않는 일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는 보수성향의 조지아 주가 태아의 심장 박동이 감지되는 임신 6주 이후의 낙태를 금지한 미국의 4번째 주가 된 이후에 나왔다.
밀라노는 AP통신에 "우리는 전국적으로 (이번 사안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내 제안이 사람들에게 우리가 자신의 몸에 대한 지배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역사적으로 성 파업이 정치개혁을 옹호하거나 저항하는 데 사용돼왔다고 강조했다.
밀라노는 성 파업이 여성들의 권리 주장에 사용된 사례도 소개했다. 원주민 이로쿼이족 여성들이 1600년대 무분별한 전쟁에 반대하기 위해 성관계를 어떻게 거부했던 것과 최근에는 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여성들이 2003년 오랜 기간 지속한 내전에 반대하며 성 파업을 한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제안에 대해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동료 배우이자 가수인 벳 미들러와 다수의 팬들은 트위터에 성 파업 동참을 요구하는 글을 올리는 등 밀라노를 적극 지지하는 반면,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밀라노의 제안을 비판하는 주장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조영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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