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물망 外

입력
2019.05.09 16:57
수정
2019.05.09 19:33
23면

문학

▦물망

강호원 지음. 조선 북방의 무장 이징옥의 이야기를 소설로 썼다. ‘이징옥의 난’을 일으킨 역신보다는 수양대군의 패도에 맞서 종사를 정상화시키고자 했던 인물로 재평가한다. 왕의 신임을 받았던 충신이자, 애민정치를 펼쳤던 수령으로 서술돼있는 세종실록이 바탕이다. 들녘ㆍ428쪽ㆍ1만4,800원

▦독의 꽃

최수철 지음. 이상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수상 작가 최수철의 신작 장편. 몸 전체가 독성 물질에 감염돼 병원에 실려간 화자가 같은 증상을 겪는 남자를 만나며 소설이 시작된다. 독과 약이라는 은유를 통해 선과 악, 삶과 죽음 등의 주제를 파고든다. 작가정신ㆍ548쪽ㆍ1만5,000원

▦레이디 캅 소동을 일으키다

에이미 스튜어트 지음. 엄일녀 옮김. 실화를 바탕으로 세 자매의 이야기를 그린 ‘콥 자매 시리즈’의 두 번째 책. ‘여자는 총을 들고 기다린다’에 이어 콥의 모험담이 계속된다. 뉴저지 최초의 여성 보안관보가 된 콥이 탈주범을 잡기 위해 뉴욕을 누빈다. 문학동네ㆍ364쪽ㆍ1만4,000원

▦벚꽃의 우주

김인숙 지음. 크고 작은 사고를 겪으며 불안과 공포 속에 살지만 자신의 세계를 지키고 싶어하는 여성의 삶을 그렸다. 성수대교 붕괴사고, 지존파의 엽기적 연쇄살인사건 등이 일어났던 1994년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작년 월간 현대문학에 실었던 글을 퇴고해 펴냈다. 현대문학ㆍ280쪽ㆍ1만3,000원

▦움직이는 별자리들

김미정 지음. 세월호 참사, 촛불 집회, 강남역 사건 등 사회 문제와 문학이 호흡하는 장면들을 기록했다. 운동, 사건, 삶으로서의 문학을 평론한다. 발터 벤야민이 별자리로 표현한 관념체계의 움직임에 따라 대상세계도 변화한다는 것이 전제다. 갈무리ㆍ496쪽ㆍ2만4,000원

교양ㆍ실용

▦논쟁으로 읽는 한국 현대사

김호기, 박태균 지음. 1945년 광복 이후부터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40가지 논쟁들을 조명한다. 분단 책임, 베트남 파병, 햇볕정책, 무상급식 등 첨예한 논쟁들은 우리 사회를 가르고 분열시켰지만, 미래로 나아가는 해법도 던져줬다. 메디치ㆍ344쪽ㆍ1만6,000원

▦다윈의 실험실

제임스 코스타 지음. 박선영 옮김. 19세기 혁명과도 같았던 찰스 다윈의 진화론은 그의 시골집 뒷마당에서 시작됐다. 가족, 이웃들과 함께 했던 평범한 실험들이 위대한 이론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그려낸다. 10남매의 아빠였고 꿀벌에게 말을 건넸던 다윈의 인간적인 면을 엿볼 수 있다. 와이즈베리ㆍ632쪽ㆍ2만원

▦우주의 거장들

다니엘 스테드먼 존스 지음. 유승경 옮김. 1980년대부터 빠르게 확산 돼 전 세계 지배 이념으로 자리 잡은 신자유주의. 오스트리아 학파와 시카고 학파의 사상을 중심으로 신자유주의의 기원, 본질을 분석한다. 이코노미스트 추천도서. 미래를소유한사람들ㆍ668쪽ㆍ2만3,000원

▦백년편지

이만열 외 99인 지음. 3ㆍ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100명의 국민이 100명의 독립운동가에게 편지를 썼다.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지사의 생애와 업적을 만날 수 있다. 직계후손이 쓴 독립운동가 가족의 진솔한 이야기도 담겼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ㆍ656쪽ㆍ2만5,000원

▦권혁재의 핸드폰 사진관

권혁재 지음. “카메라는 비쌀 수 있어도 사진은 비싸지 않게 즐길 수 있다.” 오랜 기간 사진전문기자로 일한 저자가 휴대전화로 고가 장비 못지 않게 좋은 사진을 찍는 팁을 알려준다. 동아시아ㆍ432쪽ㆍ2만2,000원

▦지도에서 사라진 나라들

도현신 지음. 최근의 로힝야족 탄압은 미얀마 꼰바웅 왕조의 멸망 후 이어진 영국의 식민지 정책과 관련이 깊다. 지금의 세계가 이루어진 근원과 과정을 사라진 나라의 역사를 통해 알아본다. 서해문집ㆍ352쪽ㆍ1만5,800원

▦하루를 더 살기로 했다

이수호 지음. 전태일재단 이사장 이수호가 오랜 시간 교육운동, 노동운동을 하며 쌓게 된 성찰과 사유를 담아 에세이집을 펴냈다. 일상 속 작은 것들의 의미를 돌아보는 85편의 시와 산문을 엮었다. 걷는사람ㆍ248면ㆍ1만2,000원

어린이ㆍ청소년

▦매미

숀 탠 지음. 김경연 옮김.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애니메이션 연출가 숀 탠의 신작 그림책. 매미는 17년간 인간들의 회사에 다니며 누구보다 헌신했으나 매미라는 이유로 각종 불이익과 괴롭힘을 겪는다.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에 경종을 울린다. 풀빛ㆍ40쪽ㆍ1만2,000원

▦시작하는 너에게

마에다 마유미 지음. 강방화 옮김. 세상이 신기하면서도 두려운 것이 많은 아기 곰에게, 엄마 곰이 혼자 살아나가는 법을 차근차근 알려준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동안 맞이하는 사계절의 풍경을 색연필로 포근하게 담아냈다. 웅진주니어ㆍ40쪽ㆍ1만3,000원

▦루루 사냥꾼

허정윤 글, 정진호 그림. 얼룩 무늬를 가진 특별한 곰 루루를 잡으러 여덟 명의 사냥꾼이 북극에 모였다. 사냥꾼으로부터 루루를 지키려는 아빠의 사랑과 희생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린다. 시공주니어ㆍ48쪽ㆍ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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