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서울병원 23일 정식 개원…강서 마곡지구 1,014병상 규모

입력
2019.05.08 12:43
수정
2019.05.0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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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기준병실 3인실, 중환자실도 모두 1인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들어선 이대서울병원 전경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들어선 이대서울병원 전경

이화여대의료원(의료원장 문병인)이 이대서울병원(원장 편욱범)을 이달 23일 정식 개원하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간다. 이로써 이화여대의료원은 이대목동병원(원장 한종인)과 함께 양병원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대서울병원은 2011년 강서구 마곡지구에 의료시설 용지를 확보, 2015년 착공 후 4년만에 지하 6층, 지상 10층, 1,014병상 규모로 지난 2월 7일 진료를 시작했다.

문병인 이화여대의료원장은 8일 가진 이대서울병원 개원 간담회에서 “이대서울병원은 환자 중심의 스마트병원을 표방하며, 스마트 진료시설, 자연친화적이며, 문화와 예술을 아우리는 병원 환경을 자랑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이대목동병원과 이대서울병원의 동반 성장을 위해 과감히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의료원장은 “일각에선 전공의도 없이 어떻게 병원을 운영하느냐고 하지만 전문의만으로 드림팀이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1년 6개월 이내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편욱범 원장도 "사실 전공의, 인턴이 없으니까 패러다임을 바꾸는 의료 형태를 만들어야 하는 숙제도 있지만 진료를 시작한 지 3개월이 지난 상태에서 생각보다 잘 수행 중”이라며 “전문의들이 지칠 수 있지만 젊고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개척정신을 가진 의료진이 사명감을 갖고 책무를 다하고 있어 우려는 없다”고 했다.

국내 최초로 기준병실 3인실, 전체 중환자실 1인실로 설계돼 환자들이 최고의 의료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됐다. 지하철 5호선 발산역과 전용 출구로 연결돼 직선거리로 김포공항과 3.3㎞, 인천국제공항과 36㎞ 거리에 있어 국내외 환자들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외래 진료는 암센터, 심뇌혈관센터, 관절·척추센터 등 총 11개 센터 중심으로 진료 체계를 갖췄다. 센터를 중심으로 임상과 교수가 직접 이동해 진료하기 때문에 환자가 다른 임상과 진료를 위해 이동할 필요 없이 같은 공간에서 진료받는 등 환자 중심의 다학제 진료를 실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환자와 가족의 접근성과 편의성도 높였다. 병원의 중심인 호스피탈 스트리트를 축으로 직선형 통로에 진료과, 센터를 배치해 환자 이동의 편의성을 더했고, 환자와 의료진의 동선을 나눠 통로의 복잡성도 최소화했다.

뇌하수체종양에는 김선호 교수, 폐암에는 성숙환 교수 등 새로운 명의급 의료진도 영입해 심장이식의 서동만 교수, 대장암의 김광호 교수 등 기존 의료진과 협진해 심뇌혈관질환, 암, 장기이식 등 중증질환 분야의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입원 및 진료 시설은 현재 317병상을 5월 중순 500병상 규모로 확대하는 등 단계적으로 가동 병상 수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문병인(왼쪽) 이화여대의료원장이 이대서울병원 개원을 앞두고 8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편욱범 이대서울병원 원장. 이대서울병원 제공
문병인(왼쪽) 이화여대의료원장이 이대서울병원 개원을 앞두고 8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편욱범 이대서울병원 원장. 이대서울병원 제공

또, 이대서울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올림푸스 '엔도알파' 수술실 시스템은 하나의 터치 패널로 수술에 필요한 각종 의료기기를 조정함으로써 수술 시간을 줄여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다.

집도의와 수술 종류에 따라 사전 입력된 환경 설정을 토대로 버튼 하나로 수술별 환경 설정이 가능한 '프리셋' 기능이 있다. 수술에 필요한 각종 기구를 바닥이 아닌 천정에 연결된 '팬던트'에 달아 두어 수술실 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환자의 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임상통합상황실(Clinical Command Center)도 이대서울병원이 선도적으로 도입한 스마트 시스템이다. 임상통합상황실은 이상 증후가 있거나 필요한 처치가 늦어지는 환자, 응급상황 발생 시 환자를 즉시 발견해 해당 주치의에게 알려줘 이상 징후 대응시간을 최소화하고, 이상 징후를 사전에 확인해 선제 대응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밖에 이대서울병원은 적은 피폭량과 짧은 검사 시간으로도 선명한 영상정보 획득이 가능한 최신 디지털 PET-CT, 다빈치 SP(Single port) 로봇 수술기, 방사선 암 치료기 리니악, 최신 혈관조영술기인 이노바 IGS 630 등 최신 의료기기를 도입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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