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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스캔들’ 경찰 유착 수사 일지. 박구원 기자

약 100일간 ‘버닝썬 스캔들’ 수사를 진행한 경찰이 사건의 정점에 있는 가수 승리(29ㆍ본명 이승현)와 동업자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상 횡령,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승리 및 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월 말 승리가 서울 강남 유명 클럽에서 해외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승리를 참고인, 피의자 신분으로 총 18회에 걸쳐 조사 하는 등 혐의 입증에 주력해 왔다. 경찰은 승리와 유씨가 2015년 12월 서울 논현동 유명 클럽 아레나에서 일본 투자자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성매매 대금과 호텔 숙박비 등을 납부한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성매매에 나서거나 알선한 여성 17명도 입건했다.

경찰은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있었던 승리의 생일 파티에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한 40대 여성에게도 1,500만원이 지급된 사실을 파악해 돈의 명목을 조사 중이다.

승리와 유씨는 서울 역삼동 클럽 버닝썬의 법인 자금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버닝썬 지분을 20% 보유한 이들은 버닝썬에서 자신들이 공동 창업한 주점 몽키뮤지엄의 이름을 딴 DJ 부스를 운영하면서 브랜드 사용료 명목으로 2억여원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버닝썬에 투자한 전원산업, 대만 투자자 린이주(일명 린사모), 이문호ㆍ이성현 버닝썬 공동 대표 등이 조직적으로 횡령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추가 신병 처리를 검토하고 있다. 전체 횡령 액수는 약 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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