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 연비] 넉넉함을 담은 올라운더, '볼보 크로스 컨트리 V90 D5 프로'의 자유로 연비는?

입력
2019.05.07 07:10
볼보 크로스 컨트리 V90과 자유로 주행에 나섰다.
볼보 크로스 컨트리 V90과 자유로 주행에 나섰다.

스테이션 왜건의 명가 볼보의 크로스컨트리 모델, 그중 플래그십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V90크로스컨트리와 함께 자유로 연비체크에 나섰다.

볼보의 오랜 역사 속에서 볼보는 늘 매력적인 왜건을 시장에 투입했고, 또 나름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그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플래그십 시리즈인 '90'에 속한 '크로스 컨트리 V90'의 경우에는 출시와 동시에 국내에서도 제법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한 번 크로스 컨트리 V90과 함께 장로 주행에 나섰다. 과연 크로스 컨트리 V90은 자유로에서 어떤 성과를 선보일까?

매력적인 구성을 품다

오늘 자유로 연비 체크에 나서는 차량은 볼보 크로스 컨트리 V90 D5 프로 모델로 이 모델의 엔진룸 속에는 우수한 완성도를 자랑하는 디젤 엔진과 다단화의 성과를 품은 변속기, 그리고 AWD 시스템이 자리한다.

D5로 명명된 볼보의 2.0L 터보 디젤 엔진은 최고 235마력의 최고 출력과 디텔 특유의 두터운 토크(48.9kg.m)을 뽐낸다. 여기에 8단 기어트로닉을 거쳐 네 바퀴로 출력을 전해 우수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이러한 구성을 갖춘 볼보 크로스 컨트리 V90 D5는 리터 당 12.6km의 복합 연비는 물론이고 각각 11km/L와 15.4km/L에 이르는 도심 및 고속 연비를 통해 군더더기 없는 매력을 어필한다.

정체로 시작된 자유로 주행

여느 때와 같이 강변북로를 통해 자유로 방향으로 이동했다. 월드컵 공원에서 자유로로 진입하는 구간에서 잠시 멈춰서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곧바로 주행을 시작했다.

그러나 막상 자유로 주행을 시작하려고 보니 주변 도로 상황으로 인해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평소와는 다른 더딘 흐름속에 마음 한켠에 불안감이 엄습했지만 도로의 사정은 어쩔수 없는 상황으로 두고, 도로의 흐름에 따라 주행을 이어가야 했다.

자유로 진입과 동시에 잠시동안의 정체, 그리고 제한 속도인 시속 90km에 도달하지 못하는 흐름은 행주대교까지 이어졌다.

매력적인 왜건, 크로스 컨트리

성능에 대해서는 사실 그 누구라도 불만이 생길 일은 없어 보인다. 기본적으로 차량이 크다고는 하지만 D5 디젤 엔진의 출력이나 토크도 상당히 뛰아난 편이기에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조금만 밟더라도 원하는 속도까지 충분히 가속이 가능했다.

참고로 GPS의 오차는 0이라 운전자의 주행에 보다 직접적으로 전달을 제시하는 편이며 디젤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운 정숙성과 매끄러운 회전 질감을 과시해 그 만족감을 더욱 높였다.

행주대교를 지나서도 지속적으로 시속 90km에 도달하기는 어려웠다. 이후의 주행에서도 자유로의 흐름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모습이었고, 그 사이 볼보 크로스 컨트리 V90의 실내 공간을 살펴볼 수 있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볼보의 공간은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북유럽의 감성이 느껴지는 안정적인 레이아웃에 고급스러운 가죽과 우드 패널의 조합 그리고 첨단의 감성이 돋보이는 센터페시아의 조합을 그대로 계승한다. 참고로 크로스 컨트리를 비롯해 90 시리즈에 적용된 우드 패널과 가죽 등의 만족감은 여느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량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이 드러날 정도다.

게다가 B&W 사운드 시스템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탄탄함을 앞세운 럭셔리 왜건

자유로에서 임진각으로 향하는 구간단속 구간의 끝자락의 1차선과 2차선의 노면에는 안전을 위해 운전자에게 감속을 유도하는 '띠'를 만들었다. 일정한 간격으로 노면의 마찰을 달리해서 일정량의 스트레스를 유도하여 운전자가 졸음을 방지함과 동시에 과속시 감속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 구간을 지날때, 경차부터 플래그십 차량까지 각각의 차량은 노면을 통해 저마다 다른 피드백을 운전자에게 전해준다.

이곳을 정속주행(시속 90km)으로 지날 때 V90크로스컨트리는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은 플래그십 세단에 비해서는 평범한 수준이지만  SUV와 비교해서는 현저히 낮은 사운드가 특징이었다. 그리고 스티어링 휠, 시트, 차체 하부등에서 전달되는 진동등 세단은 아니지만 플래그십 모델인 만큼 보통의 차량에 비해서 스트레스가 적은것이 특징이었는데,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게다가 두툼한 시트로 인해 타 차량보다 엉덩이와 등에 전달되는 진동은 특히 더 적은 편이라고 느껴지며 스티어링 휠과 시트 차체 바닥과 페달에만 약간 전달될 뿐 시트를 통해서 전달되는 스트레스가 타 차량에 비해서 확연히 우수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자유로 주행의 구간단속 구간을 지난 이후에는 점점 도로 위 교통량이 줄어드는 걸 볼 수 있었고, 앞선 주행보다는 조금 더 여유롭고 순조로운 드라이빙이 가능했다. 지금껏 여유롭게 달려온 크로스 컨트리 V90은 더욱 미끄러지듯 자유로 주행의 끝을 향해 주행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잠시 후 표지판에서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가 보이기 시작했다.

디젤의 존재감이 느껴지는 결과

모든 주행을 마무리하고 난 후 크로스 컨트리 V90의 트립 컴퓨터를 확인했다. 트립 컴퓨터에서는 총 39분의 시간 동안 52km를 달린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 결과 5.3L/100km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환산 시 18.8km/L의 수치이며, 정체 등을 고려한다면 더 우수한 결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만족감과 기대감을 모두 갖게 만드는 것 같았다.

한국일보 모클팀 - 박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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