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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CR-V는 대중에게 권할 수 있는 존재일 것이다.

지난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글로벌 SUV로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끈 모델 중 하나가 바로 혼다 CR-V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17년, 서울모터쇼에서 본격적인 데뷔를 알린 혼다 CR-V는 녹 이슈의 시간을 보내고 재기를 준비했다. 2019년 1월, 혼다는 시대가 요구하는 다양한 기능을 묶어낸 혼다 센싱을 품고, 다시 한 번 상품성을 조율한 후 국내 수입 SUV 시장에 투입되었다.

오랜 만에 만나게 된 혼다 CR-V 터보 AWD는 과연 어떤 가치와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을까?

혼다 CR-V 터보는 말 그대로 글로벌 시장을 대표하는 SUV이며, 체격적인 부분에서는 같은 포지션을 추구하는 토요타 RAV4와 닛산 엑스트레일, 그리고 쉐보레 이쿼녹스 등과 경쟁한다. 전장과 전폭이 각각 4,590mm와 1,855mm이며 전고 역시 1,690mm(AWD 기준)이다. 참고로 휠베이스는 2,660mm이며 차량의 공차 중량은 트림에 따라 1,590~1,600kg이다.

취향에 차이를 드러내는 혼다 CR-V

혼다 CR-V 터보의 디자인은 이전과 큰 차이가 없다. 대신 기존 4세대 대비 5세대 CR-V는 보다 세련되면서도 혼다 고유의 이미지를 강조하며 더욱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이전보다 더욱 세련된 도심형 SUV의 감성을 드러낸다.

전면의 경우에는 ‘익스트림-H’로 표현되는 특유의 프론트 그릴과 여기에 이어지는 날렵한 헤드라이트를 통해 더욱 날렵하고 스포티한 전면 이미지를 연출한다. 특히 이러한 이미지는 역동적 실루엣의 보닛과 펜더 등 전면 디자인 요소들과 어우러지며 더욱 강인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완성한다.

측면 디자인 또한 새롭게 다듬었다. 기본적인 실루엣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도어 패널 아래쪽에 굵은 크롬 가니시를 더해 휠 베이스를 더욱 길어 보이도록 했으며 리어 오버행은 짧아 보이도록 하여 더욱 강인하면서도 역동적인 이미지를 담아냈다. 여기에 입체적인 디자인의 알로이 휠 또한 무척 매력적이다.

후면 디자인은 무척 매력적이다. 기존 4세대 대비 더욱 강렬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하는 건 물론이다. 특히 공기역학을 고려해 테일핀처럼 길게 빼고 D필러를 타고 올라가는 듯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배치해 더욱 세련된 감성을 드러낸다. 이와 함께 차체를 가로지른 크롬 가니시와 혼다 엠블럼을 새겼다.

합리적 존재감, 혼다 CR-V

혼다는 CR-V의 외관 디자인을 변화시킨 만큼 실내 공간에도 많은 변화를 부여했다.

좌우대칭 구조를 갖춘 대시보드와 이러한 균형감을 이어가는 센터페시아를 적용해 차분한 느낌을 선사한다. 외형이 젊고 역동적으로 변했다면 실내 공간은 다소 보수적인 이미지다. 소재에 있어서는 고급스러움은 다소 떨어지지만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우드 트림’의 연출이 제법 만족스럽다.

계기판은 오딧세이에서 보았던 디스플레이 패널을 기반으로 하는 디자인이며 스티어링 휠 또한 시빅 등과 유사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이외의 컨트롤 패널은 깔끔한 구성과 명료한 디자인을 통해 대중에게 호감을 얻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센터페시아에 자리한 혼다 링크 7인치 디스플레이 패널은 기본적인 정보 전달은 물론이고 안드로이드 오토, 오디오 시스템 등 다양한 기능을 포함한다. 전체적인 구성에 있어서는 다소 전통적인 모습이지만 기능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우수한 한글화 덕에 사용성 부분에서도 충분한 모습이다. 다만 사운드 시스템 등과 같은 ‘특별한 무기’가 부족한 모습이었다.

혼다 CR-V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공간에 있다. 차량의 전장, 휠베이스가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패키징을 기반으로 우수한 만족감을 제시한다. 시트의 높이가 다소 높은 편이지만 시트의 느낌이나 헤드룸, 레그룸이 무척 넉넉하다. 게다가 탑승 시의 시야가 무척 넓으니 그 만족감이 대단하다.

2열 공간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휠베이스가 한계가 있는 만큼 레그룸 자체는 아주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시트의 완성도, 헤드룸의 여유를 통해 패밀리 SUV의 가치를 제대로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트림에 따라 2열 시트의 충전 포트 및 히팅 기능 등이 더해지며 그 매력을 한층 과시한다. 게다가 리클라이닝까지 빼먹지 않았다.

트렁크 게이트를 개방하면 그 만족감은 더욱 높다. 트렁크 플로어의 높이도 낮은 편이며 또 적재 공간의 형태 자체가 무척 깔끔한 편이라 공간의 만족감이 상당하다. 덕분에 차량의 체격 대비 그 만족감이 상당하다. 이외에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 트렁크 내 트리거를 당기면 측정 기준에 따라 2,100L가 넘는 공간을 제시해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매력적인 터보 엔진과 CVT

혼다 CR-V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193마력과 24.8kg.m의 토크를 내는 1.5L VTEC 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이 엔진은 CR-V를 시작으로 혼다 어코드 터보는 물론이고 혼다 시빅 스포츠 등 혼다의 다양한 차량에 적용되어 이미 검증을 마친 엔진이다. 여기에 CVT를 조합하고 AWD 시스템을 통해 네 바퀴로 출력을 전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혼다 CR-V는 복합 기준 11.4km/L의 공인 연비는 물론, 도심과 고속 연비가 각각 10.4km/L, 13.1km/L으로 출력과 효율성의 공존을 이뤄냈다.

다루기 좋은, 그리고 만족스러운 혼다 CR-V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혼다 CR-V의 시트에 앉았다. 기본적인 공간이 충분히 준수하다는 생각이 들고, 또 시야 부분에서도 상당한 만족감을 제시한다. 개인적으로는 시트의 높이가 조금 더 낮았으면 더 만족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며, 스티어링 휠이나 계기판 등의 만족감은 상당한 편이라 대중을 위한 SUV라는 생각이 들었다.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면 곧바로 가솔린 SUV 고유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다. 아이들링 상황에서 조금 튀는 듯한 느낌은 있으나 전체적인 정숙성이 상당한 편이며 향후 주행에서의 만족감 또한 기대하게 되었다.

기어 시프트 레버를 옮겨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았다. 193마력과 24.8kg.m의 출력이 즉각적이고 또 강렬하게 전해지는 건 아니지만 성실하게 노면으로 전해지며 가속이 이어지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주행을 시작하더라도 기본적인 정숙성과 부드러움이 전해지며 가솔린 SUV의 감성이 명확히 드러난다.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깊게 밟으면 CVT의 존재감이 확실히 드러난다. 페달 조작에 따라 RPM이 고정되고, 꾸준히 폭발되는 힘이 전해진다. 다만 그 힘에 있어 ‘묵직함’이 그리 강하지 않지만 사실 주행을 하며 이 이상의 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만족하며 주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CVT의 경우에는 그 만족감이 상당하다. 시장에 이미 다양한 CVT가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혼다 CR-V에 적용된 CVT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고, 또 선택 받을 가치가 충분함을 느낄 수 있었다. 기본적인 변속의 매끄러움이 돋보이며 일부 상황에의 슬립을 제외한다면 운전자의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킨다.

차량의 거동은 혼다의 감성, 그리고 SUV가 갖춰야 할 매력을 조화롭게 표현한 모습이다. 혼다 특유의 경쾌하고 기민한 움직임을 그대로 선사하고, 또 차량의 움직임에 있어서도 이러한 움직임을 고스란히 이어간다.

덕분에 운전자가 드라이빙에 집중을 하게 된다면 어느새 SUV라는 바디타입을 잊고 드라이빙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 다만 이렇게 집중을 하게 되면 어느새 SUV 특유의 높은 지상고를 기반으로 한 ‘휘청거림’을 곧바로 느끼게 되니 혹 관심이 있는 운전자라면 이를 사전에 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서스펜션의 조율 값도 만족스럽다. 주행을 하는 내내 노면에서 차체를 거슬러 올라오는 소음을 무척이나 억제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고, 또 두터운 시트의 존재로 진동이나 충격도 잘 다듬는 모습이라 그 누구에게도 권할 수 있는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시승을 하는 중간, 자유로를 달리며 그 효율성을 확인해보았다.

주행이 끝난 후 CR-V의 트립 컴퓨터에는 총 50.7km의 거리를 달렸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리터 당 18.3km라는 걸출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복합, 혹은 고속 연비와도 확실한 차이를 드러내며 ‘가솔린 SUV’의 효율성에 대한 의심을 확실히 지워낼 수 있었다.

좋은점: 넉넉한 공간과 균형감을 갖춘 드라이빙

아쉬운점: 아직은 난해한 디자인, 그리고 다소 높은 시트 포지션

대중을 위한 가솔린 SUV, 혼다 CR-V

혼다 CR-V 터보는 말 그대로 대중을 위한 가솔린 SUV라 생각되었다. 주행 성능이나 공간, 그리고 효율성 부분에서도 누구라도 만족할 수 있는 차량이라 할 수 있었다. 게다가 단순한 기본기 외에도 혼다 센싱 등으로 대표되는 기능적 부분에서도 부족함이 없으니, 점차 성장하고 있는 가솔린 SUV 시장에서 분명한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는 존재일 것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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