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 연비] VTEC 터보 엔진을 품은 혼다 CR-V의 자유로 연비는?

입력
2019.05.02 07:20
다운사이징 터보와 CVT를 조합한 혼다 CR-V와 자유로 주행에 나섰다.
다운사이징 터보와 CVT를 조합한 혼다 CR-V와 자유로 주행에 나섰다.

여러 이유로 인해 판매가 중단되었던 혼다 CR-V 터보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공백 동안 혼다 CR-V는 그저 머물러 있지 않고, 혼다가 자랑하는 안전 및 주행 보조 기술, ‘혼다 센싱’이 더하며 그 가치를 더욱 높아졌다.

다운사이징의 흐름에 맞춰 혼다가 새롭게 개발한 VTEC 터보 엔진과 CVT, 그리고 합리적인 기술 등이 더해진 혼다 CR-V의 경쟁력을 확인하기 위해 자유로 주행을 시작했다.

과연 혼다 CR-V는 자유로 위에서 어떤 결과를 선보일까?

터보 엔진과 CVT의 조합

혼다 CR-V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193마력과 24.8kg.m의 토크를 내는 1.5L VTEC 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이 엔진은 CR-V를 시작으로 혼다 어코드 터보는 물론이고 혼다 시빅 스포츠 등 혼다의 다양한 차량에 적용되어 이미 검증을 마친 엔진이다. 여기에 CVT를 조합하고 AWD 시스템을 통해 네 바퀴로 출력을 전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혼다 CR-V는 복합 기준 11.4km/L의 공인 연비는 물론, 도심과 고속 연비가 각각 10.4km/L, 13.1km/L으로 출력과 효율성의 공존을 이뤄냈다.

여유롭게 자유로를 달린 CR-V

혼다 CR-V의 자유로 주행은 여느 때와 같이 월드텁 공원에서의 자유로 진입로에서 시작된 리셋에서 시작되었다. 잠시 차량을 세운 후 트립 컴퓨터 리셋을 확인하고 곧바로 주행을 시작했다.

자유로의 주행 환경은 말 그대로 만족스러웠다. 도로의 차량도 많지 않았고 일부 도로를 달리는 차량들의 흐름이나 속도 또한 무척이나 쾌적했다.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아 속도를 높이니 무척 매끄럽게 자유로를 달리는 CR-V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달리는 즐거움을 과시하다

과거부터 혼다의 드라이빙은 무척이나 즐거웠고, 꾸준한 강점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193마력, 24.8kg.m의 토크는 혼다 CR-V에게 충분히 넉넉하고 만족스러운 출력이다.

실제 같은 엔진을 탑재한 혼다 어코드 터보 역시 동급에서 빠지지 않는 출력을 과시하는 존재로, 그 가치를 자랑하는 차량이다. 참고로 CR-V의 GPS 상 오차는 90km/h 기준 약 3km/h였다. 이어서 주행을 하는 내내 엔진과 이에 합을 이루는 CVT의 매력이 느껴진다.

엔진과 변속기의 조합에서 느껴지는 완숙미는 여느 CVT를 장착한 차량과 비교를 하더라고 돋보였다. 게다가 이러한 구성에 만족스러운 정숙성을 뽐내니 그 가치는 더욱 인상적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고 RPM에서는 엔진 사운드를 상당히 적극적으로 전하는 편이라 ‘드라이빙’에 대한 혼다의 의지를 느끼게 한다.

합리성에 집중한 CR-V

혼다 CR-V의 공간은 말 그대로 합리성에 집중한 모습이다. 실제 좌우대칭으로 구성된 공간과 센터터널의 여유를 위한 디자인을 적용한 만큼 공간의 활용성이 돋보인다.

도어 트림에도 넉넉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니 그 만족감이 상당한 편이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고급스러움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이라 향후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시트의 높이를 조금 더 낮췄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여유를 기반으로 매력을 뽐내는 존재

자유로를 지날 때 꼭 확인하는 요소라 할 수 있는 ‘노면의 연속된 상태 변화’ 즉, ‘띠 구간’을 지날 때의 움직임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주행을 하는 내내 노면에서 차체를 거슬러 올라오는 소음을 무척이나 억제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고, 또 두터운 시트의 존재로 진동이나 충격도 잘 다듬는 모습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혼다 고유의 핸들링 감성이 더해지니 차량과 함께 달리는 즐거움은 제법 선명했다. 이러한 재미를 보다 안전하게 펼치기 위함인지 스티어링 휠을 통해서는 노면의 상황을 제법 솔직히 전달하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자유로 주행의 절반이 지난 이후에는 점점 도로 위 교통량이 줄어드는 걸 볼 수 있었고, 지금껏 이어온 부드러운 드라이빙이 지속되었다. 지금껏 여유롭게 달려온 CR-V는 더욱 미끄러지듯 자유로 주행의 끝을 향해 주행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표지판에서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가 보이기 시작했다.

주행을 마치고 혼다 CR-V를 도로 한 켠에 세우고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CR-V의 트립 컴퓨터에는 총 50.7km의 거리를 달렸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리터 당 18.3km라는 걸출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복합, 혹은 고속 연비와도 확실한 차이를 드러낸 것이다.

이번 주행은 말그대로 혼다 CR-V에 적용된 다운사이징의 성과와 CVT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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