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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화재로 일부가 불탔던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 26일 추가 붕괴와 훼손을 막기 위해 방수 코팅된 방수포를 지붕에 씌워 놓았다. 파리=AP 연합뉴스

<4월 20일자 코리아타임스 사설>

There is much to be learned from French response

프랑스 대응에서 배울 점이 많다

The massive fire that partially damaged Notre Dame Cathedral in Paris this week has broken the hearts of not just of the French people, but also believers as well as lovers of the arts and culture around the world.

이번 주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을 일부 훼손시킨 대형 화재는 프랑스 국민뿐 아니라 신자들은 물론 전 세계 예술과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In Korea, the news has caused great sorrow for those of the Catholic faith. Korea has one of the biggest Catholic followings in Asia, which was one of the reasons that Pope Francis chose the country as the destination for his first visit to the continent in August 2014.

한국에서 이 소식은 가톨릭 신자들에게 큰 슬픔을 안겨주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가톨릭 신자를 가진 나라 중 하나로 이는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첫 아시아 순방지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가 되기도 했다.

The Catholic churches of the two countries have enjoyed a long and special friendship. French missionaries played a pivotal role in the development of the Korean Catholic church in the 19th century. Archbishop Hyginus Kim Hee-joong, president of the Catholic Bishops’ Conference of Korea, sent a letter to the Most Rev. Michel Christian Alain Aupetit, archbishop of Paris, following the news of the fire to offer message of consolation and solidarity.

양국의 가톨릭 교회는 길고 특별한 우정을 누려왔다. 프랑스 선교사들은 19세기 한국 천주교의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프랑스 파리대교구 미셸 크리스찬 알랭 아우페티트 대주교에게 위로와 연대의 메시지를 담은 서한을 보냈다.

“On behalf of all the bishops and the faithful of Korea, I would like to extend our heartfelt condolences and sympathies to the faithful and the people of France,” said Kim, who serves as archbishop of Gwangju. “May Our Mother of Perpetual Help intercede for the reconstruction of the Cathedral, the heart of the Catholic Church in France and the precious cultural heritage of all humanity.”

김 대주교(광주대교구 교구장)는 “한국의 모든 주교님과 신자들을 대신하여 프랑스 국민들과 가톨릭 신자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라면서 “프랑스 가톨릭 교회의 심장이자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온전히 재건될 수 있도록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께 간절히 청합니다”라고 말했다.

Outside of the Catholic community, many Koreans were also disturbed by the images of the iconic French landmark burning as it reminded them of fire that destroyed Sungnyemun, a national treasure, in February 2008. The historic gate dating back to the Joseon Kingdom in the 14th century was reopened to the public in 2013 after extensive restoration.

가톨릭계 밖에서도 프랑스의 상징적 랜드마크가 불에 타는 모습에 많은 한국 사람들도 동요했는데 이번 사건이 마치 2008년 2월 국보 숭례문을 파괴한 화재를 연상케 했기 때문이다. 14세기 조선왕조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 역사적인 대문은 대대적인 복원 끝에 2013년 다시 일반에 공개되었다.

At the time of the fire, many Koreans watched helplessly as the fire caused by an arsonist destroyed one of the nation’s historic symbols. The despair and the sense of loss the French feel is probably much more severe as Notre Dame is like the heart of their country.

화재 당시 많은 한국인들은 방화범에 의한 화재로 한국의 역사적 상징 중 하나가 파괴되는 것을 무기력하게 지켜보았다. 노트르담이 프랑스의 심장인 만큼 프랑스인들이 느끼는 절망감과 상실감은 아마도 훨씬 더 심할 것이다.

It is surprising that even in the face of such unexpected tragedy, the French people showed an amazing level of maturity. There was no mean blaming among politicians, only a sense of solidarity to get through this tough situation as a nation. The calm response of the French people to such a devastating accident is something that Koreans should learn from.

이런 뜻밖의 비극 앞에서조차 프랑스 국민이 놀라운 수준의 성숙함을 보여준 것은 놀라운 일이다. 정치인들 사이에 비열한 비난은 없었고, 다만 한 국가로서 이 힘든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한 연대감뿐이었다. 이런 참혹한 사고에 대한 프랑스 국민의 침착한 대응은 우리 국민이 배워야 할 것이다.

Koreans often get too emotional when something like this happens. One of the first things they tend to do is to blame the government rather than focus on how to mend the situation and what lessons to take from it. The continued friction in Korean society over the Sewol ferry sinking is a case in point.

한국인들은 종종 이런 일이 일어날 때 너무 감정적이 된다. 그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 중 하나는 상황을 어떻게 고치고 어떤 교훈을 얻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정부를 비난하는 것이다. 세월호 침몰을 둘러싼 한국 사회의 마찰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We applaud the courage of the French people and President Emmanuel Macron in the aftermath of the fire. Under his wise leadership, there is no doubt that France will be successful in the long path toward restoring one of the most revered venues of the world.

화재 후 프랑스 국민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보여준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그의 현명한 지도력 아래, 프랑스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장소 중 하나를 복원하기 위한 긴 여정에서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안성진, 코리아타임스 어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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