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챔프전 히트상품 ‘전자랜드’

입력
2019.04.19 12:15
수정
2019.04.1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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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진출에 인천은 축제 열기… 3차전서 올시즌 최다 8534명 동원

인천 전자랜드의 우승 염원이 담겨 있는 돛단배 불꽃. KBL 제공
인천 전자랜드의 우승 염원이 담겨 있는 돛단배 불꽃. KBL 제공

전자랜드발 ‘봄 농구’ 열풍이 심상치 않다. 농구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고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의 열기만큼은 1990년대로 돌아간 느낌이다.

창단 첫 챔프전 진출이라는 화두로 채워진 인천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현대모비스와의 3차전이 열린 지난 1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는 8,534명의 관중이 몰렸다. 올 시즌 정규리그를 합쳐 한 경기 최다관중이다. 챔피언결정전에서 8,000명을 돌파한 건 2010~11시즌 원주 동부(현 DB)와 전주 KCC의 5차전(1만2,832명)과 6차전(1만2,023명) 이후 8년 만이었다. 당시엔 5차전부터 중립 지역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경기가 열렸기 때문에 올해 전자랜드의 관중 동원은 기록적이라 할 수 있다. 이날 경기장엔 전ㆍ현직 농구계 별들도 대거 방문해 자리를 빛냈다. 시즌을 먼저 마친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 부천 KEB하나은행 선수들도 단체 관람을 왔다.

울산에서 열린 1, 2차전도 ‘전자랜드 효과’를 톡톡히 봤다. 1차전 관중은 5,360명으로 2014~15시즌 현대모비스와 동부의 1차전(6,629명) 이후 울산 동천체육관 최다 관중이었다. 15일 2차전은 평일임에도 5,084명이 찾았다.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 연속으로 5,000명 이상의 관중이 입장한 건 2013~14시즌 창원 LG와 현대모비스의 챔프전 이후 5년 만이었다.

2차전에서 두 팀은 합동응원을 벌이기도 했고, 시리즈 내내 다양한 시구자를 초청하고 이벤트를 열어 볼 거리도 풍성하게 꾸몄다. 뜨겁게 타오른 챔프전이 야구에 치이고, 배구에 밀린 농구 흥행의 불을 다시 지필지 주목된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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