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의혹 휘성 “이미 무혐의 처분...녹취록 있다면 처벌받겠다”

입력
2019.04.17 19:59
수정
2019.04.1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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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휘성. 한국일보 자료사진
가수 휘성. 한국일보 자료사진

방송인 에이미가 과거 프로포폴 및 졸피뎀 투약을 함께했다고 지목한 연예인 A씨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휘성이 17일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에이미의 폭로가 나오고 하루 만에 낸 공식입장이다.

휘성의 소속사 리얼슬로우컴퍼니는 “휘성은 단연코 그런 사실이 없으며 만약 상대가 주장하는 대로 녹취록이 있다면 그에 따른 합당한 처벌을 받겠다”고 강경 입장을 밝혔다.

앞서 16일 에이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글을 올려 “모든 프로포폴은 A군과 함께였다. 졸피뎀도 마찬가지다. 잡혀가기 전 ‘혹시라도 자기를 경찰에 불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그 전에 같이 에이미를 만나서 성폭행 사진ㆍ동영상을 찍어서 불지 못하게 하자‘고 A군이 말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폭로했다. 에이미는 글에서 A씨를 “소울 메이트” 같은 존재였다고 묘사했다. 네티즌은 에이미가 과거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휘성을 소울 메이트라고 소개한 것을 근거로 휘성이 A씨라고 추측했다. 또 에이미는 “군에 있던 A씨가 울면서 전화를 많이 했다”고 썼는데, 에이미가 수사받던 시기 휘성이 군 복무 중이었다는 사실도 이런 의혹에 무게를 실었다.

휘성은 2013년 군 복무 당시 2011년부터 2년여간 피부과와 신경정신과 등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군 검찰 조사를 받았다. 휘성 소속사는 “당시 군 검찰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고, 병원 치료 목적에 따라 의사 처방이 정상적으로 이뤄진 사실이 증명돼 혐의를 벗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이후 수면제 복용과 관련해서도 조사를 받았으나 이 역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어서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는 것만으로도 당사자에게는 큰 고통이며 이에 입장을 전하기까지 힘든 결정이었음을 말씀드린다”며 “지난 일로 인해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국적 에이미는 방송인으로 활동하던 중 2012년 프로포폴 투약 사실이 적발돼 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출입국은 ‘법을 다시 어기면 강제 출국을 당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전제로 체류를 허가했으나, 2014년 집행유예 기간 중 졸피뎀 투약으로 다시 벌금형을 받으면서 강제출국됐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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