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세월호 진상규명ㆍ책임자 처벌 철저히 할 것”

입력
2019.04.16 09:43
수정
2019.04.16 17:5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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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글 올려… “같은 비극 되풀이 않도록 각오”

문재인 대통령. 류효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 류효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5주기인 16일 “다시는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되새긴다”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철저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세월호를 가슴에 간직한 평범한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는 말로 입을 연 문 대통령은 “세월호 5주기다. 늘 기억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5년 동안 변화도 많았다. 안전에 대한 자세가, 이웃을 걱정하고 함께 공감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며 “얼마 전 강원도 지역 산불 때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거동이 불편한 이웃들을 챙겼다. 나만이 아닌 우리를 위한 행동이 모두를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아이들을 기억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행동이 나라를 바꾸고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 5주기(16일)를 이틀 앞둔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기억·안전 전시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5주기(16일)를 이틀 앞둔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기억·안전 전시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유가족을 향한 위로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17일 광화문에 모셨던 세월호 희생자 영정의 자리를 옮기는 이안식이 있었다. 5년 동안 국민과 함께 울고 껴안으며 위로를 나누던 광화문을 떠나는 유가족들의 마음이 어떠셨을지 다 가늠되지 않는다”며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세월호의 아픔을 추모하는 것을 넘어, 생명과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선언하는 공간인 4ㆍ16 생명안전공원도 빠르게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아이들이 머물렀던 자리가 세월호를 기억하고 안전사고를 대비하는 공간이 됐다는 것이 유가족께 작은 위로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긴 수학여행을 떠난 아이들도 오늘만큼은 우리 곁으로 돌아와 가족과 친구,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안아줄 것 같다”며 “아이들을 기억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정부의 다짐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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