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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유튜브 채널 콘텐츠 제작에 나선 ‘초등 유튜브 콘텐츠 지원단’ 소속 교사들. 왼쪽부터 서진혁 이현지 김인현 김석목 김차명씨. 경기도교육청 제공

“아이들을 중심에 세워 학교 현장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만들어 보자는 데 의기투합을 했죠.” 경기지역 초등학교 교사 11명이 경기도교육청 유튜브 채널(경기도교육청TV)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게 된 이유다. 이들은 지난 2월 ‘초등 유튜브 콘텐츠 지원단’을 결성, 경기도교육청TV 활성화에 재능기부로 힘을 보태고 있다.

현직 교사인 이들은 인기 유튜버로 활동 중이거나 유튜브 방송에 참여해 온 실력자들이다.

15일 지원단을 이끌고 있는 이현지(26) 빛가온초, 김차명(35) 배곧초, 박준호(33) 대호초 교사는 “우리의 재능을 아이들과 소통하는 데 쓰면 좋을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기도교육청TV 콘텐츠 제작에 중대한 역할을 맡고 있다. 영상 제작이 서툰 초등생들과 함께 학교 현장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아 재미를 더한 영상물로 만들어 선보인다. 영상 제작 교육 영역도 이들의 몫이다.

이들이 만든 영상물은 아이들의 통통 튀는 생각과 일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생이 유치원생들에게 ‘초등 생활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유치원 특집부터 스승의 날 학생들이 교사들을 위해 만든 콩트, 교사가 제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랩으로 만든 뮤직 비디오 등이 대표적이다.

이현지 교사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영상 콘텐츠를 만들면서 아이들과의 소통이 자연스러워졌다”고 말했다.

교사들의 참여로 경기교육청TV는 정책 홍보 중심에서 아이들이 놀고 소통하는 그 이상의 공간으로 바뀌었다.

‘초등 유튜브 콘텐츠 지원단’ 소속 교사들. 오른쪽부터 박준호 이현지 최서원 김은태 김상현 장보현 교사와 박용진 학생. 경기도교육청 제공

반응은 뜨거웠다. 도 교육청이 지난 5일 경기도교육청TV를 개편하면서 이들 교사들이 제작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자 개편 전후 한 달 누적 조회 수가 30만명을 돌파했다. 2013년 4월 개설된 이후 단번에 최고치를 갈아 치운 것. 월 평균(10만명) 누적 조회수와 비교해도 3배 증가한 수치다.

경기도교육청TV를 인기 유튜브 반열에 올린 교사들은 각자 유튜브 채널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다. 이들은 ‘달지’(이현지), ‘참쌤스쿨’(김차명), ‘몽당분필’(박준호)이라는 이름의 초등교사 학습공동체와 같은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이들 셋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만 25만명에 달한다.

‘달지’는 랩으로 학생들과 소통하는 유명 유튜브다. ‘몽당분필’은 학교 현장을 클립 영상으로 만들어 교육청 유튜브 채널에 제공하고 있다. 참쌤스쿨은 애니메이션과 비주얼씽킹으로 수업하는 영상과 교수학습자료를 제작, 교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김차명 교사는 “경기교육청 유튜브가 학생들이 놀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알차고 재미난 콘텐츠를 많이 만들어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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