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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세계 곳곳에선 각국 정상들 간 회동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9일에는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도 같은 날 방미, 워싱턴의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서 오는 10일 발효 40주년을 맞는 ‘대만관계법’을 기념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번 주 미국을 찾아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다.

라홀 간디 인도국민회의 총재가 지난 2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뉴델리=EPA 연합뉴스
◇지구촌 선거 계속… 인도ㆍ이스라엘 총선 실시

유권자만 9억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직접 민주주의’ 국가 인도에서는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총선이 실시된다. 이번 선거의 관심사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 현 총리의 재선 성공 여부다. ‘힌두 민족주의’를 기본 정치 이념으로 삼고 있는 모디 총리는 5년 전 총선에서 단독 과반을 이뤄 내며 정권 창출에 성공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인도의 ‘케네디 가문’이라 불리는 정치 명문 네루-간디 가문에서 야당 후보가 나왔기 때문이다. 자와할랄 네루 초대 인도 총리의 증손자인 라훌 간디 인도국민회의 총재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모디 총리는 파키스탄과의 안보 이슈를 틈타 지지층 결집에 나선 모양새지만 간디 총재는 ‘모디 심판론’을 제기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특히 지난해 12월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모디 총리의 아성인 힌두교 밀집 지역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이번 선거 역시 모디의 압승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9일 실시되는 이스라엘 총선도 안갯속 판세다. 5선에 도전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강경 방침을 줄곧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대상으로 로켓포 공격을 시행하기도 했다. 공공연히 아랍계 이스라엘인을 상대로 한 차별 의사를 드러내고 있는 것도 구설에 오른 바 있다. 그가 이끄는 여당 리쿠드당과 베니 간츠 전 참모총장이 이끄는 야당 중도연합이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6일 일부 현지 언론은 중도연합이 박빙 우세를 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총 120석의 의석 중 두 정당은 각각 30여석 정도를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결국 ‘군소 정당의 포섭’이 정권 창출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겔 디아스카넬(오른쪽) 쿠바 혁명평의회 의장이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과 아바나 혁명궁전에서 4일 정상회담을 가지고 있다. 아바나=AP 연합뉴스
◇사회주의 국가들, 변화 모습 보일까

쿠바는 11일 새 헌법을 도입힌다. ‘국부’ 피델 카스트로의 혁명 이후 자본주의를 부정해 왔던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새 헌법에는 공식적으로 사유재산을 인정하고 외국 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통령격인 국가평의회 의장의 임기를 10년으로 제한하고 권력을 분할할 총리직을 신설한다.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동성 간 결혼을 허용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반대파들은 대통령 직선제 등 민주주의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고 반발하는 모양새다.

같은 날 북한 평양에서는 최고인민회의가 열린다. 지난달 10일 실시된 선거로 선출된 대의원들이 처음 한 자리에 모이게 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지난 2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처음으로 공개 언급을 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5일 미 CBS방송에 출연해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위해 미국과 관여하기를 희망한다”고 기대를 표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이번 주 세계 주요 일정. 그래픽=신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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