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북한 대사관 침입 용의자, 어디있는지 몰라”

입력
2019.03.2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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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경찰이 지난달 28일 마드리드 주스페인 북한 대사관 외곽을 경비하고 있다. 마드리드=로이터 연합뉴스
스페인 경찰이 지난달 28일 마드리드 주스페인 북한 대사관 외곽을 경비하고 있다. 마드리드=로이터 연합뉴스

북한 임시정부를 자처하고 나선 ‘자유조선’이 지난달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침입했다고 밝혔지만 미국 국무부는 침입 사건의 용의자 가운데 2명이 미국에 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 “가진 정보가 없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스페인 사법당국이 미국 거주자 1명과 미 시민권자 1명 등 2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는 보도와 관련, 이들이 미국에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팔라디노 대변인은 이들을 찾으려 하느냐는 질문에는 “이것은 지금 법 집행 문제”라며 “이것과 관해서는 스페인 사법당국이나 미 법무부에 문의하라”고 답변했다.

팔라디노 대변인은 또 북 대사관 침입에 대한 반응을 묻는 데 대해선 “스페인 당국은 여전히 이것을 조사하고 있다”며 “해외에서의 외교적 임무는 조약에 의해 존중되고 보호돼야 한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스페인 언론 등 외신들은 ‘아드리안 홍 창’ 등이 포함된 10명의 용의자가 미국으로 도주했으며 스페인 고등법원이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워싱턴포스트(WP)는 이 용의자 중 일부가 미 연방수사국(FBI)와 접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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