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맥스8, 이번엔 엔진고장 비상착륙

입력
2019.03.27 08:59
미국 워싱턴주 렌턴에 위치한 보잉사 항공기 조립공장. AFP 연합뉴스
미국 워싱턴주 렌턴에 위치한 보잉사 항공기 조립공장. AFP 연합뉴스

최근 잇따른 추락사고로 세계 각국에서 운항이 금지된 보잉 737맥스(MAX)8 기종이 이번엔 비행기지 이동 과정에서 엔진 고장을 일으켜 비상착륙하는 일이 일어났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26일(현지시간) 사우스웨스트항공 소속 보잉 737맥스8 항공기가 플로리다주(州) 올랜도에 비상착륙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이날 오후 2시50분쯤 사우스웨스트항공 비행기자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빅터빌로 가기 위해 올랜도 국제공항을 이륙했으나 도중에 엔진에 문제가 생겨 회항 후 비상착륙했다.

미국 당국은 157명의 목숨을 앗아간 에티오피아 항공기 추락사고 사흘 뒤인 지난 13일 사고기와 같은 보잉 737맥스8 기종의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다만 승객을 태우지 않고 공항 재배치 등을 위해 이동하는 것은 허락하고 있으며 이번에 비상착륙한 사우스웨스트항공 보잉기에도 승객은 탑승하지 않은 상태였다.

미국 교통부는 외부 전문가들로 특위를 구성해 감독기관인 FAA의 항공기 안전성 인증제도에 허점이 있는지, FAA가 관련 규정과 절차를 따랐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양정대 기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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