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GT-R의 아이콘, '닛산 스카이라인 GT-R(R34)'

입력
2019.03.20 07:20
닛산 퍼포먼스의 상징, 'GT-R'은 마니아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닛산 퍼포먼스의 상징, 'GT-R'은 마니아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닛산은 스스로 스포츠카 브랜드 임을 숨기지 않는다.

브랜드 역사에서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다양한 노력을 이어오고, 또 우수한 성과를 이어온 것을 늘 자랑스럽게 자부하고 있다. 이러한 열정은 현재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실제 현재 닛산은 일본을 대표하는 GT 레이스 대회인 '슈퍼GT'는 물론이고 글로벌 GT 레이스의 대표주자 'FIA GT3'는 물론 다양한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고 이외에도 다양한 모터스포츠 무대에 나서며 그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중심에는 바로 닛산의 고성능 디비전이라 할 수 있는 니스모(NISMO)가 있으며 그리고 이러한 활동을 펼치는 '매개체'는 늘 GT-R가 도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GT-R 중의 GT-R

현재 닛산이 판매 중인 GT-R은 지난 2007년 독자 모델 라인업으로 독립한 'GT-R'이다.

코드네임 CBA-R35로 명명된 이 GT-R은 기존의 '스포츠카'의 GT-R이 아닌 슈퍼카 수준의 GT-R이 무엇인지, 어떤 존재인지 알려주며, 닛산의 기술이 어느 정도의 수준에 이르고 있는지 우수성을 과시하는 존재다.

하지만 스포츠카 마니아들에게는 R35 GT-R은 어딘가 아쉬운 존재다. '포르쉐 킬러' 혹은 '고질라'라고 불릴 만큼 뛰어난 주행 성능, 첨단 기술이 집약되었다는 점에는 모두가 동의하지만 GT-R이라는 상징성에 있어서는 이전의 GT-R, '스카이라인 GT-R(R34)'이 최고의 아이콘이라 평가한다.

경쟁 끝에 완성된 존재

닛산 스카이라인 GT-R(R34)는 말 그대로 고성능 모델에 대한 치열한 경쟁 개발 사이에서 등장한 존재다. 당대 일본을 호령한 고성능 스포츠카들, 즉 토요타 수프라, 마쯔다 RX-7 등이 일반 도로와 서킷을 질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닛산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함이었다.

각지고 우람한 바디킷 때문일까? 실제로 보기 전까지는 스카이라인 GT-R(R34)는 그 체격이 상당히 커보인다. 하지만 실제 스카이라인 GT-R(R34)는 4,600mm의 전장과 1,785mm의 전폭, 그리고 1,360mm의 전고로 상당히 컴팩트한 체격을 갖췄다.

하지만 보닛을 열었을 때에는 그 강력함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초기 모델이 직렬 6기통, RB26DETT 엔진을 통해 당시 일본의 제한 출력인 280마력을 가득 채웠으며 조금만 손질하더라도 300~400마력을 손쉽게 뛰어 넘어 여느 고성능 스포츠카들을 압도했다.

강력한 엔진을 앞세워 GT-R 시리즈 1을 시작으로 V스펙, V스펙 N1를 비롯해 다양한 별도 사양의 GT-R들이 연이어 데뷔했고, 뉘르부르크링의 드라이빙을 위해 마련된 뉘르 스펙, 및 스펙 2 사양 등 다양한 사양들이 대거 등장해 스포츠카 마니아들의 이목을 끌었다.

실제 이미 판매된 차량 중에 일부 차량들을 대상으로 '튜닝 작업'을 진행하여 마지막 특별 사양이라 할 수 있는 '니스모 Z-튠'은 압도적인 사양의 패키지를 통해 보는 이들의 심장을 두근거릴 정도의 화려하고 대대적인 개선이 이뤄졌다.

특히 ATTESA E-TS 프로, 액티브 LSD 시스템은 물론이고 HICAS로 명명된 올 휠 스티어링 시스템 등이 대거 적용되어 주행 성능에 대한 닛산의 기술력과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터스포츠에서도 화려한 날개를 펼치다

닛산 헤리티지 컬렉션에는 순정 사양의 닛산 스카이라인 GT-R(R34)는 물론이고 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다양한 레이스카들 또한 함께 전시되어 있다. 실제 닛산은 역대 모든 GT-R이 그랬던 것처럼 데뷔와 함께 모터스포츠 무대에 투입하여 서킷에서의 화려한 기록을 달성하도록 했고, R34 또한 마찬가지였다.

사진에 담긴 GT-R 레이스카는 지난 2002년과 2002-2003년 전일본 GT(현재의 슈퍼GT)와 슈퍼 다이큐 N1 클래스에 출전했던 GT-R 레이스카다. 전일본 GT 사양은 최고 출력 460마력을 내며 70.0kg.m의 토크를 자랑해 서킷 이에서 압도적인 주행 성능을 과시했다.

한국일보 모클팀 - 박낙호 기자

사진: 김학수 기자, 닛산, 닛산 헤리티지 컬렉션, 그란투리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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