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내편’ 이장우 “‘별주부전’ 혹평? 시청률 압박 무시 못해” (인터뷰)

입력
2019.03.20 07:00
후너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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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장우가 ‘하나뿐인 내편’을 향한 혹평에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이장우는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진행된 KBS2 ‘하나뿐인 내편’ 종영 인터뷰에서 일각에서 전해졌던 작품에 대한 혹평에 “글을 쓰면서의 고충인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앞서 ‘하나뿐인 내편’은 5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간 이식’을 소재로 한 신파가 메인 스토리로 등장하며 너무 뻔한 주말 신파극을 답습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여기에 같은 시기 방송됐던 KBS2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역시 간 이식을 소재로 비슷한 전개를 이어나가며 ‘별주부전’이라는 웃지 못할 별칭까지 얻게 됐다.

이에 대해 이장우는 “제가 의학적으로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건 아니지만 장기 이식을 소재로 하려고 하다 보면 답이 간 밖에 없다고 들었다. 떼어줄 수 있고, 두 사람을 연결 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는 장기는 간 밖에 없는 거다. 그래서 간 이식이 자주 소재로 쓰이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면 조금 더 시간이 있었다면 다른 소재로 풀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그런데 총 106부작 내에서 마무리를 해야 했던 상황이었고, 시청률에 대한 압박 역시 있었던 것 같다”고 현실적인 한계에 대해 언급한 이장우는 “시청자 분들께서도 자극적인 소재를 좋아하시는 것은 사실이고, 자극적인 소재를 사용 한 것과 안 한 것의 차이는 분명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또 “극에 있어 자극적인 설정이 필요하다는 말이냐”라는 질문엔 “나은 것들이 있다면 그런 길을 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연기자로서는 자극적인 소재를 해 봤으니 로맨틱한 로코 등의 장르에 도전해 보고 싶은데, 그렇다고 자극적인 소재가 불필요하고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 또한 누군가에겐 필요한 소재일 것이고, 사실 치매할머니나 간 이식 등 자극적으로 보이는 소재들이 현실에서 많이 존재하는 일들이다. 주말 드라마는 우리 세대 어른들의 이야기를 주로 그리기 때문에 그런 소재가 등장한다고 생각해서, 세대가 흘러가면서 조금씩 소재도 바뀌지 않을까 싶다”고 소신 있는 답변을 덧붙였다.

한편 이장우가 왕대륙 역으로 열연한 ‘하나뿐인 내편’은 지난 17일 48.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 속 종영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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