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배 신한은행 감독, 1주일 만에 사퇴

입력
2019.03.1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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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만에 사퇴한 박성배 신한은행 감독. WKBL 제공
1주일 만에 사퇴한 박성배 신한은행 감독. WKBL 제공

친동생을 코치로 기용해 논란을 자초했던 여자프로농구 박성배(45) 인천 신한은행 신임 감독이 선임 1주일 만에 자리를 내놨다. 신한은행은 18일 "박성배 감독의 자진 사퇴 의사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1일 신기성 전 감독의 후임으로 박 감독 선임 소식을 밝혔다. 박 감독은 1997년부터 2006년까지 프로농구 삼성에서 뛰었고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우리은행 코치를 지냈다. 그런데 세 명의 코치진 중 박 감독의 동생인 박성훈 코치가 포함돼 있어 ‘형제 감독-코치‘ 탄생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박성훈 코치가 아마추어 지도자 시절 선수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박성훈 코치가 지난 13일에 먼저 사퇴했고, 이후 동생을 기용한 박 감독도 책임을 지고 15일 사의 표명을 한 뒤 이날 최종적으로 사퇴가 결정됐다.

하상윤 코치도 동반 사퇴해 신한은행 코칭스태프 선임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됐다. 신한은행은 "신임 코칭스태프 선임 과정에서 물의를 일으켜 팬 여러분을 비롯한 모든 분께 사과를 드린다"며 "이른 시일 내에 팀을 안정화해 차기 시즌을 철저히 준비, 신한은행 농구단을 사랑하는 팬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신한은행은 "이번 코칭스태프 선임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제도 및 시스템을 재정비하겠다"며 "코칭스태프 후보자 선정을 위한 객관적인 기준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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