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지방정부 일자리정책 박람회, 민관 ‘4차 산업혁명 일자리’ 모색

입력
2019.03.19 15:16
수정
2019.03.19 19:1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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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등 발주처-업체, 첨단기술 점검

비즈니스 매칭 상담… 미래일자리 체험 코너도

4차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와 민간업체들이 만나는 박람회가 열린다. 스마트시티 등 국가역점사업과 관련된 공공 발주처가 관련 기술과 인력을 보유한 민간업체들과 함께 첨단기술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효율적인 일자리 정책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미래의 일자리를 체험해보면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이다.

21일 ‘4차산업혁명과 미래일자리’제목으로 개막하는 ‘제2회 대한민국 지방정부 일자리정책 박람회’는 정부와 민간이 함께 일자리정책을 점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A(AI), B(Block chain), C(Cloud), D(Date), E(Eco System) 기술은 출구를 찾기 힘든 청년실업과 자영업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각 분야별로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왔고 앞으로도 엄청난 예산을 배정할 예정이다. 예컨대 스마트시티의 경우 국가 시범도시로 선정된 세종과 부산에 각각 1조 4,876억원, 2조 2,000억원이 투입되며 관련 민간업체만 350개 이상이 참여할 전망이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지자체는 17개 광역시도와 기초자치단체 66곳 등 83개, 공공기관과 민간업체는 모두 47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스마트시티와 스마트산업단지를 추진하고 있거나 조성할 계획을 가진 지자체가 30곳. 민간업체로는 스마트 횡단보도를 개발한 ㈜제브라앤시퀀스, 수천 대의 폐쇄회로(CC)TV를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지닌 ㈜이도넵, 초고속 블록체인 기술로 다양한 플랫폼을 개발한 지오블루랩과 미디움이 홍보부스를 차린다. 또한 증강현실과 인공지능으로 교육콘텐츠나 게임을 개발한 업체들은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미래생생체험관을 만든다.

박람회 조직위는 지난 2월 발족한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사업추진협의체 ‘스마트시티 융합 얼라이언스’와 긴밀히 협의하여 참여업체 신청을 받았다. 참여업체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면담을 원하는 발주처를 만나게 해주는 비즈니스 매칭상담회도 열린다. 발주자는 탁월한 기술과 인력을 가진 업체를 선별할 수 있고, 업체는 평소 접하기 힘든 발주자들을 만나 업체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블록체인 업체 지오블루랩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만든 디지털 교과서의 개념.

스마트시티 융합얼라이언스 설립을 총괄해온 이상훈 지원단장(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부원장)은 “스마트시티를 효율적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인재 양성, 창업붐 조성,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간 상생, 산학연 간 기술협력과 개발, 민관협력 소통과 네트워킹이 절실한데 이번 박람회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도 자금이 부족한 기업들을 위한 투자상담도 마련된다. 아가방과 메디힐 등을 인수합병한 중국펀드 ‘정중 LDMK’와, 국내 투자사인 어니스트벤처스, 라이프애니뷰파트너스, 더웰스인베스트먼트 등이 나온다.

이러한 만남이 기업(또는 기관)과 기업이 만나는 일종의 ‘B2B’ 개념이라면 일반인과 학생들이 미래일자리를 체험하고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지를 생각해보는 시간도 있다. 실제로 최근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최고의 직업으로 꼽히는 크리에이터 가운데 최근 뜨고 있는 3명이 나와 현장중계를 한다. 크리에이터 토크콘서트에서는 관객들과 질의 응답하는 코너도 있다.

최진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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