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폭행 의혹’ 규명 위해 손석희 휴대폰 분석

입력
2019.03.1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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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석희 고소한 프리랜서 기자도 오늘 휴대폰 임의제출 

프리랜서 기자 폭행 의혹에 휘말린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지난달 17일 조사를 마치고 서울 마포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서재훈 기자
프리랜서 기자 폭행 의혹에 휘말린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지난달 17일 조사를 마치고 서울 마포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서재훈 기자

경찰이 폭행 등으로 조사받고 있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와 프리랜서 기자 김모(49)씨의 휴대폰 분석에 착수하면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최근 손 대표의 휴대폰을 임의제출 받아 분석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손 대표를 폭행 등 혐의로 고소한 김씨도 이날 휴대폰을 제출한다. 경찰은 두 사람이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과 통화 내역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 1월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두 사람 사이 오간 문자메시지 등을 공개하며 “손 대표가 2017년 발생한 자신의 교통사고 관련 기사를 막으려 채용을 제안했고, 이런 과정에서 폭행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손 대표는 김씨가 교통사고를 빌미로 먼저 채용을 요구했고, 뜻대로 이뤄지지 않자 협박을 했다며 김씨를 공갈 미수와 협박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에 김씨가 다시 맞고소로 대응하면서 손 대표는 폭행치상ㆍ협박ㆍ명예훼손ㆍ배임 및 배임미수 혐의로, 김씨는 공갈미수ㆍ협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손 대표는 지난달 16일 오전 경찰에 출석해 19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친 뒤 손 대표는 “증거를 다 제출했고 곧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1일 경찰에 출석해 19시간 조사를 받았다. 김씨 측 변호인은 “준비한 증거를 다 냈으며 추가 증거를 제출해 김씨가 고소 당한 사건은 혐의 없음을,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혐의를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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