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돌아왔다, 부상 복귀 후 첫 라이브배팅ㆍ캐치볼

입력
2019.03.18 08:30
수정
2019.03.1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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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오타니 쇼헤이. MLB닷컴 홈페이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오타니 쇼헤이. MLB닷컴 홈페이지

'5월 그라운드 복귀'를 선언했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25)가 수술 후 처음으로 라이브배팅을 실시했다. 부상 복귀 후 첫해인 이번 시즌에는 타자에만 전념한다는 계획이지만, 투구 훈련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오타니가 배팅 케이지에서 프리배팅을 했다. 오타니가 프리배팅을 한 건, 지난해 10월 2일 수술 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아직은 재활 초기 단계다. 오타니는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의 실내훈련장에서 프리배팅을 했다. 코치가 꽤 빠른 속도로 던지는 공을 받아쳤다. 앞서 오타니는 가까이서 살짝 올려주는 공을 치는 토스 배팅까지만 소화했다면 프리배팅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브래드 아스머스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와 의료진이 '오늘부터 프리배팅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나는 그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실외 구장에서의 프리배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스머스 감독은 "실내훈련장에서의 타격과는 또 다른 의미다. 오타니가 치고 싶은 욕심을 억제해야 할 수도 있다"고 오타니의 재활 훈련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오타니는 타격 훈련 뒤 캐치볼 훈련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리를 15m까지 늘리며 공 76개를 던졌다. MLB닷컴에 따르면 오타니는 당분간 월ㆍ수ㆍ금, 일주일에 3회 캐치볼 훈련을 할 계획이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해 투타 겸업으로 화제를 모은 오타니는 그해 10월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오타니는 투수로 10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 타자로는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올해 오타니를 지명타자로만 쓸 계획이지만 2020년에는 투타 겸업에 다시 도전한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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