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로 향하는 전두환, 골목성명은 없었다

입력
2019.03.11 08:59
수정
2019.03.1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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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1995년 12월 2일 서울 연희동 자택 앞에서 핵심측근들과 경호원에 둘러싸인채 대 국민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왼쪽)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87) 전 대통령이 11일 오전 광주지법에서 열릴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이한호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1995년 12월 2일 서울 연희동 자택 앞에서 핵심측근들과 경호원에 둘러싸인채 대 국민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왼쪽)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87) 전 대통령이 11일 오전 광주지법에서 열릴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이한호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11일 오전 광주를 향해 출발했다. 전 전 대통령은 2017년 출판한 회고록에서 5ㆍ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기총소사를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 비방한 혐의로 기소되었지만 앞서 두 차례 피고인 출석을 거부해 법원에서 구인장을 발부하자 법원에 부인 이순자 씨를 피고인석에 동석할 수 있도록 허가를 요청해 법원에서 이를 허가하면서 이날 광주지법에 출석하게 되었다.

1996년 광주 5.18 내란죄 등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던 전 전 대통령은 23년 만에 5.18과 관련해서 다시 재판에 서게 되는 것이다. 이날 오전 자택을 나서는 그는 지난 1995년 12월 2일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고 자신의 고향이 경남 합천으로 내려가면서 속칭 ‘골목성명’을 발표한 후 24년 만에 법원으로 출석하면서 다시 한번 ‘골목성명’을 재현할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지만 이날 조용히 차를 타고 광주로 출발했다. 배우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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