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박물관] 피닌파리나가 그려낸 컴팩트 푸조, 푸조 306

입력
2019.03.08 09:31
1993년 푸조 306이 데뷔했다.
1993년 푸조 306이 데뷔했다.

1810년, ‘푸조형제 회사(Peugeot-Frère et Compagnie)가 탄생했다.

이 회사는 장 피에르 푸조 2세(Jean Pierre Ier Peugeot II), 장 프레데릭 푸조(Jean Frédéric Peugeot)가 설립한 회사로 냉간 압연 방식으로 톱과 시계 부품, 시계 기구 및 각종 생활 용품을 시장에 내놨다. 이후 푸조형제 회사는 재봉틀과 공구 박스, 우산 프레임 등 다양한 생활 용품을 제작,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889년, 푸조는 증기기관 차량 전문가인 레옹 세르폴레(Leon Serpollet)의 기술 지휘 아래 푸조의 첫 번째 자동차 ‘세르폴레 푸조(Serpollet-Peugeot)’를 발표하며 자동차 산업의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1897년 푸조 자동차(Societe Anonyme des Automobiles Peugeot)를 설립하며 푸조 자동차의 자체 개발 및 생산을 시작한다.

피닌파리나가 그려낸 푸조 306

1993년 3월, 푸조는 세련된 스타일과 깔끔한 디자인 등을 전면에 앞세운 새로운 컴팩트 모델, 푸조 306을 공개했다.

푸조 306은 1985년부터 1994년까지 생산, 판매 되었던 푸조의 컴팩트 모델 ‘푸조 309’의 뒤를 이어 데뷔한 모델로서 푸조 309까지 누적된 네미잉을 새롭게 개편하는 모델이라는 특별한 의미도 함께 담았다.

푸조 306이 2019년 현재에도 이목을 끄는 이유가 있다면 바로 그 디자인에 있다. 실제 피닌파리나의 손길을 거쳐 그려진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기본적인 차체는 시트로엥 XZ 등과 공유하지만 디자인 부분에서는 보다 확실한 차이를 이뤄냈다.

실제 푸조 306은 푸조 205과 더불어 피닌파리나 효과를 가장 강렬하게 부여 받은 차량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그리고 컴팩트 모델 고유의 매력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는 차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 시절 푸조의 성향에 따라 푸조 306은 해치백 모델을 선봉으로 앞세웠고, 세단 모델과 왜건 그리고 카브리오 모델을 선보였다. 참고로 제주도 푸조·시트로엥 박물관에는 1993년식 푸조 306 세단이 전시되고 있다.

차량의 크기는 세단 기준 4,267mm의 전장, 1,689mm의 전폭, 1,386mm의 전고를 갖췄으며 휠베이스는 2,580mm이고, 해치백 사양은 4,030mm의 전장을 갖춰 날렵하면서도 컴팩트한 차량의 존재감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푸조 306은 1993년 데뷔 이후 1997년과 1999년 각각 두 번의 페이스리프트 및 상품성 개선으로 유럽 시장 내에서 많은 사랑과 인기를 얻었다.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갖춘 푸조 306

푸조 306은 유럽 시장 내에서 많은 시장에 판매하기 위해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확보했다.

실제 엔트리 사양에는 최고 출력 75마력을 내는 1.4L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173km/h의 최고 속도를 냈다. 이외에도 88마력을 내는 1.6L 가솔린, 110마력의 1.8L 가솔린 엔진을 마련하고 최고 출력 133마력과 199km/h의 최고 속도를 내는 2.0L 가솔린 엔진 사양도 함께 엔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디젤 엔진 또한 마련되었다. 푸조는 최고 출력 69마력을 내는 1.9L 디젤 엔진 사양과 최고 출력을 90마력까지 끌어 올리고 최고 속도를 180km/h까지 끌어 올린 2.0L 디젤 사양도 함께 판매되어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켰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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