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블로거 마녀의 르노삼성 SM6 프라임 시승기

입력
2019.03.06 16:31
블로거 마녀가 르노삼성 SM6 프라임을 시승했다.
블로거 마녀가 르노삼성 SM6 프라임을 시승했다.

블로거 마녀가 르노삼성 SM6 프라임의 시승에 나섰다.

최근 르노삼성은 기존의 모델 대비 한층 가볍고, 부담을 덜어낸 차량들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 좋은 예가 가솔린 엔진을 더하고 AWD 시스템을 거둔 QM6 GDe가 좋은 예이며, 시간을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면 SM3 또한 비슷한 컨셉을 갖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르노삼성이 듀얼 클러치 변속기인 EDC 대신 CVT를 조합하고, 간결하면서도 합리적인 패키징을 제시한 르노삼성 SM6 프라임을 새롭게 선보였다.

과연 블로거 마녀는 부담을 덜어낸 르노삼성 SM6 프라임을 어떻게 평가할까?

*아래는 녹취를 기반으로 각색되었습니다.

매력적인 존재였던 르노삼성 SM6

데뷔 무렵부터 르노삼성 SM6는 정말 세련되고 매력적인 존재라 생각되었다. 특히 시각적인 부분에서 큰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차량이었는데, 처음 보았을 때 정말 국산 차량같지 않은 이국적인 느낌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특히 차량의 디자인에 있어서도 전체적으로는 심플함을 강조한 것 같지만 막상 차량을 살펴보면 세련된 감성과 화려한 디테일이 돋보였던 차량이었다. 게다가 전체적으로 기존의 국산차량에 비해 더욱 고급스러운 느낌이 돋보였다.

아마도 이러한 매력 덕분에 르노삼성 SM6는 데뷔와 함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 하지만 최근의 모습을 보면 차량이 갖고 있는 고유한 존재감을 제대로 어필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조금 더 적극적이고 활발한 홍보, 마케팅 활동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더욱 까다로운 기준에서 만들어 지는 중형 세단

최근 중형 세단 시장을 보면 자동차 메이커들의 고민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은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제 위기가 거듭되는 만큼 소비자들도 자동차에게 기대하는 요인들, 바라는 요인들이 더욱 많아지는 것 같다.

실제 현대차나 쉐보레 등은 스마트스트림, 혹은 1.35L까지 배기량을 낮춘 E-터보 엔진 등을 선보이는 것이 그 예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브랜드의 중심이 되어야 할 중형 세단들은 더욱 더 까다로운 기준에 의해 제작되는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여러요인들을 덜어내는 컨셉으로 준비된 르노삼성 SM6 프라임이 무척 인상적이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아직 조금 먼 존재, CVT

르노삼성 SM6 프라임의 핵심은 바로 CVT를 기반으로 한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패키징에 있다고 본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아직 CVT라는 존재에 거리감을 느끼는 게 사실이다. 스스로도 CVT라고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기대보다는 ‘고속 주행, 스포츠 드라이빙 등에서 괜찮을까?’라는 부정적인 인식, 생각부터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SM6 프라임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시승에 나선 게 사실이다. 엔진이나CVT 등이 그리 인상적인 존재라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큰 부담 없이, 그리고 또 큰 기대 없이 주행에 나섰다.

다루기 좋은, 일상을 위한 SM6 프라임

SM6 프라임의 디자인이나 실내 공간은 기존의 SM6와 큰 차이가 없다. 세련미와 적당한 화려한 감성, 그리고 중형 세단으로서의 충분한 가치를 보유하고 있었다. 물론 일부 요소는 분명 기존의 SM6에 비해 고급스러움 및 시각, 촉각적인 만족감이 다소 아쉬운 건 사실이지만 2천만원대 초중반의 가격만으로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어쨌든 가장 궁금했던 건 주행 성능과 주행 시의 움직임이었다. 최고 출력 140마력과 19.7kg.m의 토크를 내는 2.0L CVTC 2 엔진을 탑재하고 자트코에서 꾸준히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엑스트로닉 CVT’의 조합은 편하다.

실제 일상적인 주행에서 140마력의 엔진은 아주 만족스럽고, 또 걸출한 주행 성능을 과시한 건 아니지만 대다수의 주행 환경에서 무난하고, 큰 아쉬움 없는 주행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이러한 엔진과 합을 이루는 CVT 또한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기본적인 상황에서는 CVT 고유의 부드럽고 매끄러운 출력 전달을 이뤄냈고, CVT 특유의 상황에 따른 최적의 출력 배분, 그리고 변속 시 동력 차단이 없는 구조적인 특성이 그대로 이어지며 ‘넉넉하진 않아도 부족함 없는’ 주행을 꾸준히, 계속 선보여 타면 탈수록 ‘괜찮네’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가득 채웠다.

아마 많은 운전자들이 SM6 프라밍과 함께 주행을 하면서 도심 주행을 해보면 큰 아쉬움이나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다만 운전자에 따라 고속, 스포츠 드라이빙에서는 원하는 역동성이나 날렵함이 구현지 않아 약간의 아쉬움을 느낄 수 있으리라 본다.

많은 사람들이 SM6의 승차감을 아쉬운 부분으로 지목하는데 시승한 SM6 프라임의 경우에는 19인치 휠타이어가 아닌, 17인치 휠이 장착되어 있어 일상적인 주행에서의 충분한 여유와 편안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었다. 역시 승차감에 있어서는 휠타이어의 영향이 큰 요인인 것 같았다.

대다수를 위한 선택

르노삼성 SM6 프라임은 강렬한 매력이 있거나 대대적인 화려함이 이목을 끄는 차량이 아니다. 하지만 그 누구라도 큰 문제 없이, 보편 타당한 만족감을 누릴 수 있는 존재다. 실제 가족과 함께 편하게 함께 할 수 있는 차량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 더욱 합리적인 가격까지 제공하니 외면하기 어려운 존재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점점 상승하는 가격으로 인해 중형 세단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는 운전자라고 한다면, 그리고 그러면서도 세련된 존재를 원하는 이라면 SM6 프라임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취재협조: 블로거 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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