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버닝썬 증거인멸 우려…경찰 긴급 현장점검

입력
2019.02.21 10:43
수정
2019.02.2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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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클럽 버닝썬 영업이 종료된 지 하루 뒤인 지난 18일 버닝썬 입구에 버려진 기자재들이 쌓여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클럽 버닝썬 영업이 종료된 지 하루 뒤인 지난 18일 버닝썬 입구에 버려진 기자재들이 쌓여있다. 연합뉴스

서울 역삼동의 유명 클럽 버닝썬 자진 철거로 인한 증거인멸 우려가 제기되자 경찰이 뒤늦게 현장 점검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오후 8시 30분부터 1시간 가량 버닝썬에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장점검에는 광역수사대와 사이버수사대, 과학수사대 수사관 11명이 투입됐다.

앞서 지난 14일 경찰은 클럽 내 마약 유통, 성범죄 등 의혹이 불거진 버닝썬을 압수수색했다. 버닝썬 운영진은 압수수색 3일 뒤인 17일 돌연 영업을 중단하고 철거를 시작했다. 그러자 버닝썬이 입주한 르메르디앙호텔 측이 18일 수사당국에 철거를 해도 되는 지 의견을 구했다.

버닝썬 측이 증거인멸을 위해 기습적으로 클럽을 철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경찰은 VIP룸을 포함한 클럽 내부 시설 전체에 대해 사진ㆍ동영상 및 3D 촬영을 실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철거 공사는 진행되지 않았고 집기류만 일부 옮겨진 상태다. 현장이 인멸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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