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지자체 평가] 높은 경쟁력 입증한 경기도… 5위 안에 4곳이나

입력
2019.02.19 04:40
4면

인구 50만 이상 시 부문별 평가

성남 등 상위권과 남양주 등 중하위, 같은 경기도지만 격차 커

인구 50만 이상 시 부문별 순위_강준구 기자
인구 50만 이상 시 부문별 순위_강준구 기자

2019 전국 지방자치단체평가 중 인구 50만 이상 시 평가 결과는 경기도내 도시들의 높은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해줬다. 50만 이상 전국 15개 시 가운데 경기도가 9곳인데다 이 중 4곳이 5위권 안에 들었다. 경기도 외 지역에서는 경남 창원시가 3위로 체면치레를 했다.

올해 1~5위 도시들은 모두 지난해보다 순위를 크게 끌어 올린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9위였던 창원시가 행정서비스 1위를 기반으로 6계단 상승했고 4위를 기록한 부천시는 지난해 13위에서 9계단이나 뛰었다. 부천시는 재정역량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저조했지만 행정서비스와 주민평가에서 고루 상위권을 기록하며 종합 순위를 끌어 올렸다.

경기도내 9개시 중에서도 종합 1위를 차지한 성남시를 비롯해 수원, 부천, 안양 등 상위권 도시와 남양주, 안산 등 중하위권 도시들간의 격차가 벌어지며 양극화 현상도 나타났다. 대체적으로 경기 남부권 도시들의 경쟁력이 서부나 북부지역 도시들보다 높았다.

이번 평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행정서비스 부문에서 15개 도시의 점수가 촘촘하게 분포된 점도 특징이다. 행정서비스 1위 창원, 2위 경기 화성과 하위 3개 도시를 제외한 3~12위 도시들의 점수 격차가 크지 않았다.

김성수 한국외국어대 행정학과 교수는 “도시간 점수차가 크지 않다는 것은 행정서비스 수준의 격차가 점차 축소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이는 상호 정책학습의 결과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4개 부문을 총괄해 합산하는 전체 순위의 산정에서 반영 비중이 50%나 되는데도 불구하고 행정서비스가 지배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서 재정 및 주민평가가 순위에 중요한 작용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이번 평가를 보면 지역발전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비경기권 도시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육성책이 모색돼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무엇보다 자치단체장들이 리더십을 발휘해 산업활동 기반을 강화하고 자기 지역에 특화된 가치창출, 차별화한 행정서비스를 발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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