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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권의 도시풍경] 전통의 방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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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이 되자 내리쬐는 햇살에 모처럼 따사로운 오후다. 새 학기 개강을 보름 앞둔 중앙대흑석동 캠퍼스 정문 건너편 낡디 낡은 담벼락에 하숙생, 자취생을 구하는 게시물이 빼곡히 붙어 있다. 작은 틈을 발견한 주민이 다가가더니 전단을 붙이곤 서둘러 사라진다. 인터넷으로 방 구하기가 대세지만 50년 넘게 이어온 옛 방식이 추억을 불러 일으킨다. 멀티미디어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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