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평년보다 기온 낮아… 내륙과 남부는 미세먼지까지 이중고

입력
2019.02.12 18:45
수정
2019.02.1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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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나쁨을 기록한 12일 서울 시내. 방독면을 쓰고 한복을 입은 한 학생이 친구들과 걸어가고 있다. 미세먼지 때문에 방독면을 썼는지 확인하지는 못했다. 연합뉴스
미세먼지가 나쁨을 기록한 12일 서울 시내. 방독면을 쓰고 한복을 입은 한 학생이 친구들과 걸어가고 있다. 미세먼지 때문에 방독면을 썼는지 확인하지는 못했다. 연합뉴스

12일 날씨가 다소 풀린 수도권과 충청에는 어김없이 초미세먼지(PM2.5)가 기승을 부렸다. 내일(13일)은 평년보다 기온이 낮아 다소 추운 가운데 내륙과 남부지역은 미세먼지 농도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오후 11시부터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 강원중북부산지에 한파특보가 발효되는 등 13일 아침 최저기온이 평년보다 1~3도 낮은 분포가 이어지겠다. 특히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고 밤 사이 복사냉각(낮 동안 쌓아뒀던 태양복사에너지를 밤사이 방출하며 지표면의 온도가 떨어지는 현상) 효과가 더해지면서 13일과 14일 아침까지도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11일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경기전에서 홍매화가 피고 있다. 전주 경기전의 명물인 홍매화는 작년보다 한달 이상 일찍 피며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뉴스1
11일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경기전에서 홍매화가 피고 있다. 전주 경기전의 명물인 홍매화는 작년보다 한달 이상 일찍 피며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뉴스1

13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5도, 대전 영하 6도 등 영하 12~ 영상 1도, 낮 최고기온은 서울 2도, 춘천 5도 등 1~10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내외로 떨어져 춥겠고,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다”며 “수도관 동파 예방 등 시설물 관리와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기 건조도 계속된다. 충남서해안과 전라서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실효습도(목재 등의 건조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실효습도가 낮을수록 건조함을 의미함)가 20~35%로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황이라 산불 등 각종 화재도 조심해야 한다.

서울의 체감온도가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는 등 매서운 한파가 찾아온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체감온도가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는 등 매서운 한파가 찾아온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연합뉴스

미세먼지는 내륙과 남부 지역에서 기승을 부리겠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정체로 미세먼지 농도가 충북ㆍ호남권ㆍ부산ㆍ경남ㆍ제주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보했다. 다만, 경기남부와 대구, 울산, 경북은 오전에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겠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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