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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가 10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소피아 오픈 결승에서 마르톤 푸초비치와 맞붙고 있다. 소피아=EPA 연합뉴스

떠오르는 러시아 테니스 신성들이 인도어코트(실내 경기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살의 신예 다닐 메드베데프(16위ㆍ러시아)가 10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소피아 오픈 결승에서 마르톤 푸초비치(47위ㆍ헝가리)를 2-0(6-4 6-3)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3번 시드를 받은 메드베데프는 결승에서 70%가 넘는 퍼스트서브 득점률을 보이며 81분 만에 푸초비치를 간단히 제압했다.

개인 통산 4번째 우승을 기록한 메드베데프는 지난해 투어 3회 우승에 이어 2019년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메드베데프의 이번 우승은 우연이 아니라는 평가다. 2018년 ATP 통계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 테니스를 이끌고 있는 동갑내기 메드베데프와 카렌 카차노프(11위ㆍ러시아)는 실내 경기장인 인도어코트에서 압도적인 승률을 선보이고 있다. 메드베데프가 우승을 차지한 이번 소피아 오픈도 지붕이 있는 인도어 하드코트에서 열렸다.

메드베데프는 2018년 시즌 인도어코트에서만 17승 7패, 승률 70.8%를 기록했다. 승수로만 따지면 16승을 기록한 케이 니시코리(7위ㆍ일본)와 13승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2위ㆍ그리스) 등을 제치고 전체 선수 중 2위 기록이다.

카차노프의 성적은 더욱 더 눈에 띈다. 카차노프는 지난해 인도어코트에서만 20승 4패를 기록했다. 83.3%의 승률로 82.4%의 로저 페더러(6위ㆍ스위스), 80%의 노박 조코비치(1위ㆍ세르비아)를 앞서 ATP 투어 전체 선수 중 승률 1위다. 승수로도 동료 메드베데프를 제치고 전체 1위를 기록할 만큼 압도적이다. 인도어 하드코트에서 열리는 지난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에서도 결승서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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