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잠잠해졌지만… 정부 "방심은 금물" 전국적 소독작업

입력
2019.02.10 14:25
수정
2019.02.10 19: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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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경기도 안성 양성면 구제역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드론 및 광역살포기를 활용한 항공방제가 실시되고 있다. 농협 제공
지난 4일 경기도 안성 양성면 구제역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드론 및 광역살포기를 활용한 항공방제가 실시되고 있다. 농협 제공

지난달 31일 충북 충주에서 올 겨울 첫 구제역이 확정된 이후 다행히 추가 의심신고가 더는 접수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전국적 소독 작업에 재차 나서면서 구제역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전국 도축장, 축산농장 등에서 소독 작업을 벌였다. 구제역 발생 지역을 포함해 인접지역 축산농장, 밀집사육단지 등에 소독을 위해 드론 69대, 광역방제기 121대, 과수원용 고압 분부기 120대 등 소독차량ㆍ장비 총 1,355대를 동원했다.

또 과거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의 주요 경로 중 하나가 분뇨차량, 분뇨처리시설이었다는 점을 감안해 가축분뇨 시설에 1일 1차량 1농장 방문 등을 준수하도록 지방자치단체에 지도ㆍ점검하고 위반 차량에는 행정처분 등 강력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경기 안성 금광면 젖소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구제역 방역에 취약할 수 있는 1만1,632곳을 선정, 지자체와 농협ㆍ생산자단체 등과 공동으로 생석회 총 1,196톤을 도포하는 등 구제역 차단벨트를 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설 연휴가 끼어있었음에도 10일 이상 추가 구제역 의심신고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28일 경기 안성 젖소 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이튿날 인근 양성면 한우 농가에 이어 31일 도 경계를 넘어 충북 충주까지 이어진 뒤, 이날까지 추가적으로 발생하지 않고 있다.

다만 정부는 최대 14일인 구제역 잠복기를 감안해 추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한파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방역여건이 어려우므로 안전사고에 유의하고 소독장비 동파방지, 산화제계열 소독제 사용 등 ‘구제역 방역 겨울철 소독요령’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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