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직원들, '화재 피해' 아현지역 맛집 지도 제작

입력
2019.02.0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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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직원들이 제작한 ‘아현 주변 100대 맛집’ 지도. KT 제공
KT 직원들이 제작한 ‘아현 주변 100대 맛집’ 지도. KT 제공

지난해 11일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맛집 지도’가 제작됐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구내식당을 닫고 피해 지역 인근 식당으로 ‘맛집 원정’을 떠났던 KT 직원들이 직접 나선 결과다.

KT는 직원들이 아현지사 화재로 피해를 입은 서대문구와 중구, 마포구 주변의 숨겨진 식당들을 소개하는 ‘아현 주변 100대 맛집’ 지도를 완성했다고 8일 밝혔다. 지도는 이달부터 KT 임직원들에게 배포되고 있다.

황창규 회장 이하 KT 임직원 4,800여명은 피해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화재 피해지역 인근 식당을 구석구석 찾아가 점심과 저녁식사를 해결했다. 여러 번 방문한 직원들까지 감안하면 참여 인원은 누적 약 2만명에 이른다. 이번 지도 제작은 구내식당 정상 가동 이후에도 지역상권에 보탬이 되려는 목적으로 직원들이 솔선수범해 진행됐다.

지도에서 소개하는 식당은 한식 65곳, 일식 14곳, 양식 11곳, 중식 10곳이다. 아현지사를 중심으로 신촌역과 이대역 주변(A구역), 아현역과 충정로역 주변(B, C구역), 서대문역 주변(D, E구역)으로 나눴다. 메뉴당 3,500원 수준의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는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을 주는 소비) 식당부터 유명한 프랜차이즈 식당까지 다양한 목록을 갖췄다. KT 광화문 사옥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아현동 주변에 가성비 좋고 맛있는 식당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최호창 KT 그룹커뮤니케이션단장은 “이번에 만든 ‘맛집 지도’로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힘을 보태고,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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