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호 “제2 광주형 일자리, 상반기 한두곳 급물살 기대”

입력
2019.02.08 13:27
수정
2019.02.09 00: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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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일자리수석 기자간담회 “군산ㆍ구미ㆍ대구 등 관심”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역상생형(광주형) 일자리 의미와 향후 계획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역상생형(광주형) 일자리 의미와 향후 계획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제2의 ‘광주형 일자리’사업이 추진될 수 있다는 점을 거듭 시사했다.

정 수석은 8일 청와대 출입기자단 간담회 자리에서 “상반기에 최소한도 한, 두 군데는 급물살을 탈 수도 있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정부도 이런 광주형 일자리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광주형 일자리는 지역사회에서 노사민정이 대타협을 통해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지난달 31일 광주광역시와 현대자동차는 협약식을 갖고 2021년 하반기까지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생산하기로 했다.

정 수석은 군산과 구미, 대구를 언급하면서 “(이곳) 시장님들이 직접 광주형 일자리에 대해 제게 질문을 하고 또 구체적으로 추진할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산업통산자원부가 상생형 지역 일자리를 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을 이달 내로 발표할 계획이 있다고 언급했다.

일부 노동계의 반발을 의식한 정 수석은 “민주노총이나 현대차 노조에서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만 노동계 다수가 광주형 일자리 지지했다”며 “국민 다수가 원하고 있고 각 지역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다수가 지지하는 모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공장이 생산해야 할 경차 SUV의 경제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정 수석은 “경차 SUV개발을 하겠다는 것은 전체적인 (자동차)시장 수요가 기존 승용차에서 SUV로 전환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며 “SUV 중에서 경차 부분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현재) 국내 생산대수보다는 늘어날 것이란 판단이 있었다. 사업 하시는 분들이 냉정하게 판단해 선택(결정)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수석은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청와대의 지원 계획과 관련해선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것은 없지만 지방자치단체가 세제와 재정적인 지원을 하는 것은 이미 합의가 된 상황”이라며 “중앙정부는 공장 설립 때 진입로 문제나 주택ㆍ여가 및 복지시설 보급 등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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