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대통령을 잘 지켜달라" 민주당에 옥중 당부

입력
2019.02.07 20:55
수정
2019.02.0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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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다. 김 지사는 법정 구속되면서 구치소 호송버스로 걸어 가고 있다. 배우한기자
댓글 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다. 김 지사는 법정 구속되면서 구치소 호송버스로 걸어 가고 있다. 배우한기자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7일 자신을 면회하러 온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대통령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기동민 의원은 이날 김 지사를 면회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이 곧고 정직한 그의 인품은 오늘도 변함 없었다”며 “’대통령을 잘 지켜달라’고 면회를 마치며 남긴 당부의 말도 그의 한결같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기 의원은 또 “김 지사가 2심 재판을 준비하는 동안,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겠다”며 “진실이 밝혀지고, 모든 것이 제 자리로 돌아올 때까지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기 의원은 “김 지사는 그 어떤 것보다 경남을 가장 크게 걱정하고 있었다. 새로운 경남을 만들기 위해 추진해왔던 많은 일들이 도지사 공백으로 차질을 빚을까 하는 우려”라며 “340만 경남도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부산경남 제2신항, 서부경남 KTX, 김해신공항 부지 재검토 사업이 정체되거나 표류하는 것은 아닌지 염려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김 지사는)1심 판결 기록을 검토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죄의 있고 없음을 떠나 허술하기 그지없는 판결로 도정에 전념하고 있어야 할 현직 도지사를 법정 구속했다. 무리한 판결이란 우리 당 의원들 입장에 공감을 표하며 김경수 지사도 저도 모두 개탄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기 의원은 "(김 지사는) 윤동주 시집과 신영복 선생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두 권의 책을 다시 차분히 펼쳐 들었다"고 덧붙였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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