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C버클리에 방탄소년단 강의 생겼다

입력
2019.02.0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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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이 개설한 ‘새로운 세대의 지도자: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영향력과 예술성 등 탐구 

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버클리 캠퍼스(UC버클리)에 개설된 수업 이름은 ‘새로운 세대의 지도자: 방탄소년단’(Next Generation Leaders: BTS)’ 설명.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버클리 캠퍼스(UC버클리)에 개설된 수업 이름은 ‘새로운 세대의 지도자: 방탄소년단’(Next Generation Leaders: BTS)’ 설명.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을 주제로 한 강좌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버클리 캠퍼스(UC버클리)에 개설됐다.

올해 봄 학기에 개설된 수업의 이름은 ‘새로운 세대의 지도자: 방탄소년단’(Next Generation Leaders: BTS)’이다. 최근 UC버클리 ‘디칼’(Democratic Education at Cal)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올라온 수업 안내문엔 “이 과정은 방탄소년단의 세계적 영향력을 조명한다”고 쓰여 있다. 방탄소년단의 결성 과정을 비롯해 음악과 뮤직비디오에 나타난 예술성 등을 함께 탐구하는 수업이다. 디칼은 UC버클리 학생들이 직접 개설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교과 과정이다.

수강 신청생들은 지난 5일(현지시간) 열린 오리엔테이션에서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 참석해 한 연설 영상을 보며 서로 의견을 주고받았다. 한국의 아이돌그룹 관련 강의가 미국 대학에 개설되기는 이례적이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대학에서 멋진 아시아 문화를 일컫는 ‘아시안 쿨’ 관련 수업에 종종 등장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사회학과의 샘 리처드 교수는 지난해 9월 인종 관계 등을 다루는 강의 ‘SOC 119’에서 “자신을 다문화적이라 생각하고 세계 시민이라 생각한다면 이 밴드(방탄소년단)를 알아야 한다”며 수업에서 방탄소년단의 활약을 조명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리는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에 시상자로 참석한다. 한국 가수가 이 무대에 오르기는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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