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코 앞까지’…강원 축산당국 비상

입력
2019.01.3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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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주 의심축 확인…차단방역 강화 

 농식품부에 백신긴급 지원도 요청 

31일 오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충북 충주시의 한 젖소 농가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인근을 출입하는 차량에 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오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충북 충주시의 한 젖소 농가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인근을 출입하는 차량에 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안성에 이어 인접지역인 충북 충주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되자 강원도 축산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는 충주와 인접해 있는 원주 부론면과 귀래면 주요 도로에 통제초소와 거점 소독시설 2곳을 설치하는 등 차단방역에 나섰다고 31일 밝혔다.

방역 당국은 군 부대 제독차량을 지원받아 원주에서 충주로 이어지는 도로에 소독약을 살포했다. 또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농식품부에 백신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원주시 전체 사육농가와 축산시설을 일제 소독하고, 충주 등 인근 지역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으면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고 가축시장을 폐쇄할 계획이다.

강원지역에선 2010년 구제역이 창궐해 축산농가를 초토화시킨 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 철원과 춘천, 원주, 횡성 등지에서 41만 마리가 넘는 소와 돼지가 살처분됐다. 지하수 오염 등 2차 피해가 발생한 것은 물론 힘겹게 만든 육류 브랜드 인지도에도 큰 타격을 받았다. 강원도 농정국은 “원주와 인접한 충주서 의심축이 발생, 확산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타시도에서 들어오는 차량 통제와 일제소독에 나서는 등 구제역이 유입되지 않도록 사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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