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웰빙단식’ 비판에 “농성 진정성 의심 받아 유감”

입력
2019.01.26 19:12
수정
2019.01.2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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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운데)와 강석진(왼쪽), 주광덕 의원이 26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조해주 선관위원 후보자 임명강행 반대 연좌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운데)와 강석진(왼쪽), 주광덕 의원이 26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조해주 선관위원 후보자 임명강행 반대 연좌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자당의 1인당 5시간 30분짜리 릴레이 단식 농성이 ‘웰빙 단식’이란 비판을 받자 “단식이라는 용어로 농성의 진정성이 의심 받게 된 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26일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을 방문해 “단식이란 용어를 내부에서 쓴 것이 조롱거리로 오해 받는 데 대해 원내대표로서 책임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당은 과거 문재인 캠프 활동 논란이 불거진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에 대한 청와대의 임명 강행에 반발하며 지난 24일부터 국회 일정 전면 거부 선언과 함께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 비리규탄’을 내걸고 릴레이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하지만 단식이 소속 의원이 돌아가며 5시간 30분씩 식사를 안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자 정치권에선 ‘릴레이 식사’ ‘웰빙단식’ 등의 조롱과 비난이 빗발쳤다.

나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원래는 의원 한 명이 종일 단식하는 식으로 하려했지만 의원들이 (설을 앞두고) 지금 가장 바쁠 때인 점을 고려해 취지는 같이 하면서 2개조로 나눴다”며 “진정성을 의심받고 오해를 낳은 데 유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릴레이 농성은 방탄국회로 일관하면서 김태우와 신재민, 손혜원에 이르기까지 실체 규명을 거부한 여당에 대한 우리의 외침”이라며 “캠프 인사를 임명해 선거마저 장악하고, 왜곡시킬 수 있다는 것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말하는 20년 집권의 종점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계획대로 농성은 이어갈 계획이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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