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트럼프, 방위비 분담금액 언급한 적 없다”

입력
2019.01.25 11:05
수정
2019.01.2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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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액 언급’ 보도에 “어느 정상도 그런 식으로 말 안 해… 트럼프에 대한 모독 될 수도”

지난해 11월30일 오후(현지시간) G20 정상회의가 열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지난해 11월30일 오후(현지시간) G20 정상회의가 열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나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대해 언급할 때가 있지만, 조건이나 금액 등 구체적인 말을 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금 12억 달러(1조3,554억원)를 직접 요구했다’는 내용의 보도에 대해 문 대통령이 보인 반응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세계 각국 어떤 정상도 그런 방식으로 말하지 않는다”며 “그런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에게 전했다.

이날 한 언론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11월 30일(현지시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계기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방위비 분담금으로 12억 달러를 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회담 당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요구한 게 있나’라는 물음에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굉장히 짧게 한 마디씩 언급하며 넘어간 것으로 안다”고 대답한 바 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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