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별 지원 좀” “번역비 부족”…정부 만난 BJ들

입력
2019.01.18 10:39

 과기정통부, 크리에이터들과 소통 간담회 

 건의사항 쏟아져… “정책적 지원 아끼지 않겠다”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17일 오후 서울 삼성동 CJ ENM 다이아TV 회의실에서 열린 ‘1인 미디어 활성화를 위한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소프(다이아TV), 헤이지니(키즈웍스), 양띵(트레져헌터), 데이지(레페리), 파워무비(파워무비), 오땡큐(오타쿠 레코드), 한국삼촌TV(한국삼촌TV) 등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들이 참석했다. 과기정통부 제공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17일 오후 서울 삼성동 CJ ENM 다이아TV 회의실에서 열린 ‘1인 미디어 활성화를 위한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소프(다이아TV), 헤이지니(키즈웍스), 양띵(트레져헌터), 데이지(레페리), 파워무비(파워무비), 오땡큐(오타쿠 레코드), 한국삼촌TV(한국삼촌TV) 등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들이 참석했다. 과기정통부 제공

정부가 인기 1인 방송(미디어) 크리에이터들과 관련 전문가, 이들을 육성하는 업체 다중채널네트워크(MCN) 관계자 등을 만나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건의했고, 정부도 전주기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원기 제2차관은 지난 17일 서울 삼성동 CJ ENM 다이아TV를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1인 미디어 활성화를 위한 현장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1인 미디어 콘텐츠 시장 동향과 전망을 서로 공유하고 혁신 성장을 위해 필요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소프(박준하), 헤이지니(강혜진), 양띵(양지영), 데이지(김수진), 파워무비(유승엽), 오땡큐(한병욱), 한국삼촌TV(박정준) 등 크리레이터는 총 7명 참석했고, MCN 업체들 중에서는 오진세 CJ ENM 다이아TV MCN 사업국장, 최인석 레페리 뷰티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자리했다. 학계를 대표해서는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가 참석했다.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을 비롯해 17일 서울 삼성동 CJ ENM 다이아TV에서 열린 ‘1인 미디어 활성화를 위한 소통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을 비롯해 17일 서울 삼성동 CJ ENM 다이아TV에서 열린 ‘1인 미디어 활성화를 위한 소통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주요 의견들로는 성장단계별 맞춤 지원과 해외진출 지원 등이 제시됐다. 정부의 1인 미디어 인재 발굴ㆍ육성, 시설ㆍ장비 지원 등이 초기 1년 차에만 집중돼 있어 시장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다. 이미 배출된 1인 크리에이터들에게도 연차별 컨설팅, 네트워킹 등 지속 성장 가능한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도 해외시장 정보, 번역비용 부족 등으로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의견도 나왔다. 각 국가별 문화, 서비스 환경, 이용자 성향 등을 반영한 맞춤형 콘텐츠 재제작 지원 등을 요청했다. 크리에이터가 전문성을 갖춘 직업인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창업(법인화), 세무 등 전문 교육이 제공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1인 미디어 영향력이 증가함에 따라, 본인이 만든 콘텐츠가 윤리적ㆍ상업적ㆍ문화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등에 대한 기본 소양 교육, 크리에이터 스스로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한 자정 노력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1인 미디어 긍정적 이미지 제고를 위한 공익 캠페인, 디지털 에티켓 관련 문화 캠페인 등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 세무, 저작권 문제 등을 지원할 수 있는 기존 지원 시스템을 크리에이터와 MCN 업체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민원기 차관은 “1인 미디어 분야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열정이 있다면 누구나 도전이 가능하고 청년 창업에도 매우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젊은이들의 잠재력이 혁신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간담회에 참석한 크리에이터들이) 선두주자 역할을 잘 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 차관은 “소중한 의견과 건의사항들을 토대로 1인 미디어가 시장의 역동성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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