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적극대응” “부처 홍보 강화” 지시에 분주해진 통일부

입력
2019.01.1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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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이낙연(오른쪽) 국무총리,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이낙연(오른쪽) 국무총리,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이낙연 국무총리가 최근 ‘가짜뉴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라’는 지시를 내놓으면서, 오보 대응 강화 대책 마련을 위한 부처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통일부는 언론 대응 우수 부처에 상품권을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 실행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낙연 총리는 최근 일부 매체가 보도한 정부 및 정책 관련 기사를 일일이 거론하며 “사실관계가 다른 내용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반박)하라”고 직접 주문했다. 8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새해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주문한 ‘가짜뉴스 확산 차단’의 맥락에서다. 문 대통령은 당시 “정부 정책을 부당하게 또는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고 폄훼하는 가짜뉴스 등의 허위정보가 제기됐을 때는 초기부터 국민께 적극 설명해 오해를 풀어야 한다”고 했다.

이 총리가 가짜뉴스 생산ㆍ확산을 중요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 총리는 지난해 10월 국무회의에서 가짜뉴스를 “표현의 자유 뒤에 숨은 사회의 공적”, “나와 다른 계층이나 집단에 대해 증오를 야기해 사회 통합을 흔들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민주주의 교란범”이라고 규정하며 각 부처에 가짜뉴스 발견 시 즉각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위법한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수사 요청을 하라고도 주문했다.

반복된 주문에 부처들은 언론 대응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집권 3년차에 접어든 문 대통령이 “부처별로 전문성 있는 소통ㆍ홍보 전담 창구를 마련해달라”고 한 만큼, 관련 조직 확충 및 콘텐츠 다양화를 위해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한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개설한 창구로만 (국민들에게) 정책을 알리는 데 한계가 있어, 인기 유튜버 등 유명인사를 섭외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즉각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언론대응 베스트과’라고 이름을 붙인 제도는, 보도자료 배포뿐 아니라 프레스 가이드라인(PG), 언론의 자료 요청, 정책 설명 등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부서에 대해 보상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재로서는 우수 부서에게 통일부 장관이 직접 상품권 30만원 등을 지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통일부는 이미 북한 관련 사안에 대한 정보 수요가 커진 데다, 오보라고 판단되는 기사도 적지 않았던 만큼 언론 기능 확대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가 지난 12월부터 현재까지 언론 보도에 대한 반박 자료를 낸 횟수는 4회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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