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동 성매매집결지 화재’ 사망자 3명으로 늘어

입력
2019.01.17 17:23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력 관계자들이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강동구 천호동 성매매업소 화재 현장에서 2차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력 관계자들이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강동구 천호동 성매매업소 화재 현장에서 2차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발생한 서울 강동구 천호동 성매매집결지 화재 사고 사망자가 3명으로 늘었다.

17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이 사고로 연기를 들이마시고 중태에 빠진 김모(28)씨가 지난 12일 숨을 거뒀다. 이로써 사고 당일 숨진 업주 박모(50)씨와 업소 종사자 최모(46)씨를 포함해 사망자는 모두 3명이 됐다. 나머지 부상자는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는 지난달 22일 오전 11시 4분쯤 속칭 천호동 텍사스라고 불리는 성매매집결지 2층 건물에서 발생했다. 1층 업소 내부에서 시작된 불은 16분 만에 완전히 꺼졌으나 2층 합숙소에 있던 여성 6명 중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화재 당시 계단으로 화염이 뿜어져 올라왔고 다른 비상 탈출구가 없는 데다 창문이 방범창으로 막혀 있어 피해가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층 각 방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고 창문들이 시멘트로 막혀 있는 폐쇄적 구조가 피해를 키웠다.

경찰 관계자는 “소방 등 유관기관과 함께 두 차례 진행한 합동감식과 현장에서 수거한 증거물 분석을 통해 최종 화재 원인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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