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 정상회담 18일 발표 가능성…3∼4월 다낭 유력”

입력
2019.01.17 10:50
수정
2019.01.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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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P, 소식통 인용…트럼프, 김영철 면담 후 발표 가능성 

 김영철 19일까지 체류 

 베트남 정부, 다낭 선호…하노이 가능성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지난해 6월 4일 북미 정상회담 뒤 귀국하는 모습. 김 부위원장은 2차 정상회담 논의를 위해 17일 워싱턴행 비행기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지난해 6월 4일 북미 정상회담 뒤 귀국하는 모습. 김 부위원장은 2차 정상회담 논의를 위해 17일 워싱턴행 비행기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동부 시간으로 이르면 18일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공식 발표할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미국과 아시아 외교관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하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이날 백악관에서 만난 뒤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발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문 일정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면담도 포함돼 있다고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2차 정상회담 장소는 그간 베트남 하노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베트남의 유명 관광지인 다낭도 유력 후보지로 떠올랐다. WP는 만약 회담 개최 사실이 발표된다면 회담 시기와 장소는 3∼4월 베트남 다낭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2차 정상회담을 경호가 용이한 다낭에서 유치하고 싶다는 뜻을 북미 양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를 맡고 있는 마이클 매콜 의원은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국무부 청사에서 동아시아태평양 주재 미국대사들을 만났다”며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워싱턴 소식통은 “현재로선 다낭과 하노이 모두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 부위원장은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하루 더 워싱턴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은 당초 18일 편으로 항공편을 예약했으나, 귀환 일정을 19일 오후 3시 35분 에어차이나 항공편으로 바꿨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또는 만찬 일정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은 아울러 17일 워싱턴 방문 당일에는 지나 해스펠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만날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김 부위원장의 이번 워싱턴 방문이 북한 통일전선부와 CIA간 조율로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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