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 ‘레이더 갈등’ 협의 한국 발표 반박… “사실관계 틀리다”

입력
2019.01.17 00:15
구독

주일 한국대사관 무관 불러 항의

“위협비행 안했고, 협의서도 인정안해”

일본 자위대 해상초계기(노란색 원 안)가 지난달 20일 오후 3시쯤 동해 해상에서 조난 선박 구조 작전을 수행 중인 광개토대왕함(맨 오른쪽) 인근 상공 150m 고도에서 비행하고 있다. 한국 국방부는 이 동영상을 지난 4일 공개했다. 국방부 페이스북 캡처
일본 자위대 해상초계기(노란색 원 안)가 지난달 20일 오후 3시쯤 동해 해상에서 조난 선박 구조 작전을 수행 중인 광개토대왕함(맨 오른쪽) 인근 상공 150m 고도에서 비행하고 있다. 한국 국방부는 이 동영상을 지난 4일 공개했다. 국방부 페이스북 캡처

한국과 일본 간의 ‘레이더 갈등’ 협의와 관련해 일본 방위성이 “한국 측이 잘못된 정보를 발표했다”고 주장하면서 주일 한국대사관의 무관을 불러 항의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방위성은 이날 여당인 자민당 국방부회(위원회) 등과의 합동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방위성의 문제 제기는 지난 1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일 협의에 대한 한국 측의 15일 설명이 틀렸다는 취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성은 “해상자위대 초계기는 위협을 주는 비행을 하지 않았고, 협의에서도 전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한국의 발표는)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통신은 방위성을 인용, 한국 측이 협의 종료 후 일본의 양해도 없이 언론에 내용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특히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한국 군함의 승조원들이 볼 때 위협이라고 느낄 만한 비행을 초계기가 했다는 걸 일본 측도 일부 인정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한국 측의 설명이 잘못된 내용이라는 게 방위성의 입장이라는 것이다. 통신은 한국 측 무관이 일본의 항의를 받고 “본국에 전하겠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NHK방송도 협의에서 ‘일본 측은 일부 전파 기록을 공개할 테니 한국은 모든 걸 공개하기 바란다’면서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한국 측의 설명과 관련, 방위성이 사실관계가 틀리다면서 한국 무관을 불러 항의와 함께 발언 철회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