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름 키움 히어로즈, 우승으로 새 출발 알리겠다”

입력
2019.01.15 17:30
수정
2019.01.15 18:44
26면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프로야구단 출범식에서 최원태(왼쪽부터), 서건창,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선수가 새롭게 착용하게 되는 유니폼을 입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프로야구단 출범식에서 최원태(왼쪽부터), 서건창,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선수가 새롭게 착용하게 되는 유니폼을 입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새 이름, 새 마음가짐으로 이제는 우승이다.”

프로야구 구단 키움 히어로즈가 출범식을 갖고 새로운 탄생을 알렸다. 장정석 감독 및 박병호, 서건창, 김하성, 최원태, 이정후 등 히어로즈 대표 선수들도 행사장을 찾아 구단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하는 한편,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청사진을 내놨다.

히어로즈와 새 메인스폰서 키움증권은 15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뉴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NEW HEROES, KIWOOM HEROES)’라는 표어를 걸고 팀의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그 동안 외부에 얘기는 안 했지만 매년 우승을 목표로 준비했다”면서 “올해는 새롭게 출발하는 만큼 우승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구상도 내놨다. 1순위는 역시 투수진 구축 및 안방 안정화였다. 히어로즈는 지난해 10승 투수 3명(최원태, 한현희, 브리검)을 배출했지만, 여전히 4, 5선발은 불안하다. 장 감독은 “4, 5선발을 어떻게 채우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삼성에서 이적한 포수 이지영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장 감독은 “주효상이라는 좋은 포수가 있지만, 포수 한 명으로 한 시즌을 운영하기엔 만만치 않다”면서 “이지영의 합류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KBO리그에 복귀해 이제는 키움의 맏형 격이 된 박병호는 “지난 시즌 (후배들에게) 잔소리를 많이 했다면, 올해는 격려를 많이 하려 한다”면서 “지난해 좋은 경험을 토대로 기본에 충실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건창 역시 “경험은 충분히 했다”면서 “이제는 결과를 내고 증명을 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키움 히어로즈 치어리더들이 올시즌 새 응원가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 치어리더들이 올시즌 새 응원가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는 이날 구단 엠블럼과 응원가를 새롭게 선보였다. 엠블럼에는 가운데에 ’KIWOOM’을 새겨 넣었다. 새 응원가 ‘뉴 히어로즈 컴 히어(New heroes come here)’도 공개됐다. 다만, 유니폼 색상은 기존 갈색 계통인 버건디색을 유지하기로 했다. 키움증권의 대표색인 ‘네이비+마젠타 핑크’로 교체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지금까지 히어로즈의 대표색이었던 버건디를 그대로 쓰기로 했다. 파격적인 변화보다는 그간의 전통을 존중하고 구단에 신뢰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구단 관계자는 “버건디 색깔은 ‘경기에 임하는 투지’를 상징한다”면서 “그간 히어로즈가 버건디 색깔과 한 역사, 그리고 경기에 임하는 자세에 키움 증권과 히어로즈 구단이 공감했다”라고 설명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모기업이 없는 히어로즈는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재정난을 겪다 2010년 넥센타이어와 손을 잡았다. ‘넥센 히어로즈’라는 이름으로 2013년 처음 가을 야구에 진출하는 등 최근 6시즌 중 5차례나 포스트시즌을 치르며 강한 구단 이미지를 구축했다. 히어로즈와 넥센의 스폰서 계약은 9년만인 지난해 12월 말로 끝났고, 올해부터 키움 증권이 메인스폰서 자리를 잇게 됐다. 키움증권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매년 100억원을 구단에 투입한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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